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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을사년 한국축구의 선봉장은 20세 이하(U-20) 대표팀이다.
이번 대회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을 겸해 치러지며, 상위 4팀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우승이며 총 12번 정상에 서며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마지막 우승은 2012년이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3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이창원 감독은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참가 선수 명단에는 주장 심연원(대구FC)을 비롯해 신민하(강원FC), 백민규(인천 유나이티드) 등 지난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고교생 준프로 계약 선수 신분으로 K리그에 10대 선수 돌풍을 일으킨 강주혁(FC서울), 박승수(수원삼성),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도 참가한다. 윤도영, 진태호(전북현대), 이창우, 홍성민(이상 포항스틸러스)은 2023년 FIFA U-17 월드컵 참가 멤버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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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길을 끄는 것은 윤도영이다. 윤도영은 한국축구가 기대하는 초특급 유망주다. 재능은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좋은 선수들이 즐비했던 2023년 U-17 월드컵 멤버에서도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맨시티를 비롯한 유럽 빅클럽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 '고등윙어' 양민혁(토트넘)의 활약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윤도영의 활약 역시 놀라운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열린 토트넘과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 '팀 K리그' 일원으로 참가한 윤도영은 제임스 메디슨으로부터 "굿 플레이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2024시즌 준프로로 대전 유니폼을 입은 윤도영은 울산HD와의 14라운드에 선발로 나서며,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17세6개월27일)을 세웠다. 광주FC와의 29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양민혁을 넘어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썼다.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윤도영의 2024시즌 최종 기록은 19경기 출전 1골-3도움.
프로에서도 경쟁력을 보이자, 유럽이 또 다시 주목했다. 시즌 중에도 '황소'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턴을 비롯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덴마크 미트윌란 등과 연결됐다. 그 중에는 브라이턴도 있었다. 그 사이 친구이자 라이벌, 양민혁은 토트넘 행을 확정지었다. 양민혁은 최근 박지성이 뛰었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돼, 데뷔전까지 소화했다.
2025년, 윤도영을 향한 러브콜은 더욱 구체화됐다. 시작은 '디어슬레틱'발 보도였다. 브라이턴과 관련해 1티어로 평가받는 디어슬레틱의 앤디 테일러 기자가 지난달 24일 '브라이턴이 윤도영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윤도영의 브라이턴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어 1일에는 아예 브라이턴행 임박 기사까지 냈다. 테일러 기자는 '브라이턴이 윤도영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브라이턴이 윤도영의 이적을 보장하는 최소 이적료(바이아웃) 조항을 충족했다. 윤도영은 2025~2026시즌 브라이턴으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윤도영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 윤도영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대회를 이끌 이 감독은 포항제철고와 대구예술대, 동명대 감독으로 고교, 대학 무대에서 거둔 뛰어난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해 5월 U-20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후 두 차례 국내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세 차례 국제 친선대회(중국 4개국 대회, 서울 EOU컵, 스페인 마르베야 대회)에 참가하며 선수단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다졌다. 지난해 9월 쿠웨이트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4전승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5일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오는 10일 아침 7시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되어 오전 9시 55분 OZ371편으로 출국한다.
◇2025년 AFC U-20 아시안컵 참가 선수 명단(23명)
GK=김민수(대전하나시티즌), 박상영(대구FC), 홍성민(포항스틸러스)
DF=김서진(천안시티FC), 김현우(서울이랜드), 배현서(FC서울), 신민하(강원FC), 심연원(대구FC), 이건희(수원삼성), 이예찬(부천FC), 조현우(대전하나시티즌)
MF=강주혁(FC서울), 김결(김포FC), 김호진(용인대), 박승수(수원삼성), 백민규(인천유나이티드), 성신(부천FC), 손승민(대구FC),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 이창우(포항스틸러스), 진태호(전북현대)
FW=김태원(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하정우(성남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