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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눈 '깜빡'하면 끝난다. 2025년 K리그 '티켓팅'은 벌써 시작됐다. 2025년 K리그 개막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2025시즌은 국제대회 일정 탓에 예년보다 2주 '일찍' 시작한다. K리그 각 구단은 새 시즌을 앞두고 시즌권(홈 경기 좌석 지정), 멤버십(티켓 우선 예매권)을 출시했다. 팀에 따라선 시즌권과 멤버십을 동시에 선보이기도 했다. 팬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예년보다 확실히 판매 페이스가 빠르다. 팬 입장에선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팀에 따라 시즌권, 멤버십 회원에게 선물을 전하고 있다. 팬은 '시즌 굿즈'도 얻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는 올 시즌에도 멤버십을 선보였다. 멤버십 회원은 경기 5일 전 예매 가능 권한을 얻을 수 있다. 울산은 기존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를 진행했다. 순식간에 동났다. 팬 문의가 폭주했고, 신규 수량으로 400개를 추가 판매했다. 오픈 3분 만에 판매가 끝났다. 이 과정에서 예매 사이트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경험했다.
포항 스틸러스 역시 역대급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인 멤버십 50.35%, 키즈 멤버십 64.81% 판매 증가했다. 전북 현대는 두 차례에 걸쳐 '시즌티켓(지정 좌석)'을 판매했다. 1차는 기존 회원 대상, 2차는 모든 팬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전체 판매량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올해 처음으로 '시즌시트'를 판매했다. 시즌 지정 좌석 제도다. 구단에 따르면 주요 좌석은 불과 1~2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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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의 시즌권과 멤버십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 이랜드에 따르면 시즌권 판매량은 지난해 동일 기준 대비 약 60.4%, 멤버십은 약 5.4% 많이 팔렸다. 부산 아이파크, 부천FC 등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관련 티켓이 판매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구단 내부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다. A구단 관계자는 "판매 첫 날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예년과 비교해 판매 수가 크게 늘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K리그는 지난 시즌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K리그1, 2 합쳐 341만28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2023년보다 관중이 13.4% 증가했다. 자연스레 K리그 전체 입장 수입도 425억5660만 4292원으로 2013시즌 공식 집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직전 최고인 2023시즌(344억)보다 23.54% 증가한 수치다.(모든 수치는 정규리그 기준)
B구단 관계자는 "시즌권 혹은 멤버십을 구매하는 분은 '코어(Core) 팬'으로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K리그, 그리고 응원 팀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다. 예년보다 시즌권 또는 멤버십 구입자 수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구단에 대한 팬의 '로열티(충성도)'가 높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C구단 관계자는 "K리그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 유료 좌석 점유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그냥 가도 티켓 있겠지?' 생각했을 수 있다. 이제는 아니다. 티켓을 미리 구하지 못하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 예매 문화가 확산되는 순기능"이라고 말했다. 올해 K리그1은 15일, 2부는 22일 개막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