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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이유, 토트넘과는 다른 판단을 했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5 13:48 | 최종수정 2025-02-05 15:41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
영국매체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텔은 진정한 의미의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리그 2위 아스널과 리그 14위 토트넘 홋스퍼는 한 명의 선수를 놓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그 결과 아스널은 선수측이 먼저 제시한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반면 토트넘은 감독까지 설득에 나서 겨우 선수를 데려왔다. 어느 쪽이 더 옳은 선택을 했는 지는 실전을 치러봐야 평가할 수 있다. 프랑스 출신 공격 기대주 마티스 텔(20)의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텔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일단은 임대형식이고, 시즌이 끝난 뒤 6000만유로(약 902억원)를 지불하면 완전 영입이 가능하다. 2024~2025시즌 말까지 임대하는 동안 1000만유로(약 150억원)의 임대료와 주급을 모두 부담하는 조건이다.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
토트넘 구단 SNS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윌슨 오도베르 등 공격수들이 죄다 부상 중인 토트넘으로서는 공격수 영입이 절실했던 상황이다. 때문에 이달 초 먼저 뮌헨에 제안을 보내 수락까지 받았다. 그러나 텔이 토트넘행을 거부하며 일이 틀어지는 듯 했다.

알려진 대로 텔은 처음에는 토트넘행을 거절했다. 텔이 원한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그리고 아스널행도 적극적으로 원했다. 그러나 맨유는 500만파운드(약 90억원)의 임대이적료가 아까워 텔의 영입을 포기했다.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
영국매체 TBR풋볼 기사캡쳐
아스널의 이유는 조금 다르다. 공격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은 맞지만, 텔은 팀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고 최종판단해 영입 추진을 중단했다. 결국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TBR풋볼은 5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의 텔 영입 거부의 속사정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스널 사정에 정통한 찰스 왓츠 기자가 컷오프사이드에 폭로한 내용을 토대로 '아스널은 이적시장 초반 애스턴 빌라의 올리 왓킨스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가 제안을 거부한 뒤 다른 시도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텔과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텔 측에서 먼저 제안을 유도했지만, 아스널은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
영국매체 TBR풋볼 기사캡쳐

이어 아스널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 지 설명했다. 왓츠 기자에 따르면 아스널은 텔이 팀에 필요한 유형의 공격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왓츠 기자는 '아스널은 왓킨스에 대해서는 진짜 관심이 있었지만, 이적료가 맞지 않았다. 텔에 대해서는 아스널이 원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아스널은 중앙에서 활약하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원했지만, 텔은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이었다'고 설명했다.

왓츠 기자는 계속해서 '아스널의 측면 공격진은 이미 잘 갖춰져 있다. 때문에 중앙에서도 뛸 수 있지만, 왼쪽 측면을 더 선호하는 유형의 포워드인 텔보다 정통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결국 아스널은 이런 판단으로 과감히 1월 이적시장에서 철수한 것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통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는 데 올인할 가능성이 크다.


'진정한 스트라이커가 아니잖아' 2등 아스널이 텔의 영입을 거절한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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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토트넘은 아스널과는 다른 판단을 내렸다. 이미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왼쪽 윙어가 있음에도 텔을 영입했다. 토트넘 역시 중앙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솔란케의 부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파괴력이 사라졌다. 히샬리송이 이를 맡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 텔을 중앙으로 돌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니면 텔을 왼쪽으로 두고, 손흥민이 다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가게 될 수도 있다. 과연 아스널과 토트넘의 상반된 판단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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