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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경기를 소화하며 활기찬 모습이었다.
양민혁은 교체 투입 후 결승골에 기여했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후반 31분 크로스가 올라온 상황에서 양민혁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왼발 슈팅 페이크 이후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걸렸고, 공이 뒤로 흐르자, 잭 콜백이 이를 슈팅으로 마무리해 블랜번 골망을 흔들었다. 만약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면 양민혁의 움직임으로 페널티킥도 얻을 수 있었기에 충분히 중요한 공격 장면이었다. 이외에도 양민혁은 오른쪽 윙어로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QPR은 한 골의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했다.
양민혁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영국의 '웨스트런던스포츠'는 양민혁에게 평점 6점과 함께 '홈 데뷔전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호평했다. 짧은 시간을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한 호평이었다. 웨스트런던스포츠는 경기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면서도 '토트넘에서 임대온 양민혁은 홈 데뷔전을 소화했고, 콜백도 함께 경기에 투입됐다. 이후 그들은 혼란스러운 결승골에 기여했다'라며 결승전 당시 양민혁이 팀에 기여한 점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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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내가 한국에서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때 프로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갈망으로 가득했다"며 "지금 영국으로 왔고, 여전히 성공에 배고프다"고 했다. 이어 "QPR에 합류한 것은 큰 기쁨이고 팀의 승리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언제든 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토트넘의 선택은 임대였다. 앞서 지난 27일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런던 소속 기자 알래스디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는 현재 계속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토트넘은 그를 위해 적어도 한 명의 선수를 일주일 안에 영입하려고 할 것이다'라며 '그는 경기 흐름을 바꾸기 위해 17세의 소년과 2년 반 동안 구단이 기용하지 않았던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는 사실이 지금 상황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라고 지적했다. 양민혁이 선택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양민혁은 당장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다. 이것은 구단의 영입 정책이 지금보다는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는 점을 많이 말해준다. 양민혁은 만약 토트넘이 새 공격수를 영입하고, 적절한 성장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도 있다'라며 양민혁이 토트넘 데뷔 대신 임대를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고 곧바로 QPR 이적까지 성사됐다.
한편 토트넘은 양민혁을 임대로 내보낸 대신 겨울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 마티스 텔을 무려 1000만 유로(약 150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데려왔다. 텔의 잠재력을 고려해도 파격적인 임대 계약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양민혁이 QPR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텔이 부진한다면, 토트넘의 올 겨울 선택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양민혁이 임대 후 곧바로 2경기 연속 출전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민혁이 활약을 유지하며 시즌 후반기 주전 도약 후 활약까지 성공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