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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효, 포옛에 "이들 팀 꼭 이겨줘" 깨알 애교

김성원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5 12:03 | 최종수정 2025-02-05 12:16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선전 다짐하는 ACL 참가 K리그 4개팀 감독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2025.2.5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2024-20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FC 이민기,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진섭, 울산 HD 김영권, 포항 스틸러스 전민광, 박태하 포항 감독, 김판곤 울산 감독,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이정효 광주 감독. 2025.2.5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질문에 답하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2025.2.5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라운드에 봄이 오고 있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연 디펜딩챔피언 울산 HD를 비롯해 코리아컵에서 정상을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 전북 현대가 첫 발을 뗐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는 13일 열린다.

울산, 포항, 광주, 전북은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재개로 참가가 힘들다. 광주, 포항은 11일, 울산은 12일, 전북은 13일 ACL 엘리트와 ACL2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4개팀의 감독과 주장이 참석한 '2024~2025시즌 ACL 참가 K리그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울산 김판곤, 포항 박태하, 광주 이정효,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새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울산은 지난해 3연패에 이어 리그 4연패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작년에 못한 '더블(2관왕)'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ACLE 에서 부진한 모습 보였는데 다음 시즌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전반기에 승점을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 클럽월드컵에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나선다. 프라우드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24년 어렵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 지난해보다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유가 있었고, 2024년에 함께 했던 여러 선수들과 함께해서 더 시너지를 낼 것 같다. 지난 시즌보다 나은 성적, 코리아컵에선 2연패를 넘어 3연패를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각오 밝히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각오 밝히는 박태하 포항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이 감독은 "훈련은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그래도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팀이 6위가 되든, 바짓가랑이를 잡어서라도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리그에서 첫 발을 떼는 포옛 감독은 "전북은 항상 트로피를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트로피를 따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은 시즌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전북이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CL2에 나서는데 트로피까지 들 수 있다면 환상적인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울산의 K리그 4연패 도전이 첫 번째 화두다. 김 감독은 지난해 "왕권에 도전하면 자비는 없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남겨 화제가 됐다. 그는 "울산 감독으로는 당연한 부담이다. 이 자리에 불려올때는 그런 능력과 결과를 기대했을거다.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것이 나의 숙명이다. (왕권 도전의 경구)작년에 오버를 했는데, 선수들이 중요한 시점이었고, 정체성을 알려주기 위해 한 거다. 여전히 모든 팀이 울산의 4연패를 막으려고 애를 쓸거다. 가장 큰 저항을 받는 해가 될 것이다. 그렇게 예상을 했기에 영입부터 훈련까지 여러 애를 썼다. 좋은 모습 기대해도 될 것 같다. 4연패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는 우루과이 출신으로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포옛 감독의 K리그 데뷔 무대였다. 'K리그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질문하자 김 감독은 "반 시즌밖에 치르지 않아서 감히 말하기 어렵다. 포옛 감독을 완전히 환영한다. K리그에 세계적인 명장이 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귀감이 될 것 같다. 팬들에게도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우리가 기대하는 선진적인 유럽 축구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각오 밝히는 이정효 광주FC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각오 밝히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5.2.5
반면 박 감독은 "K리그 입성을 축하한다"면서도 "어렵다는 말씀하셨는데 진짜 어렵다. 나도 지난해 갑작스럽게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전북이라는 팀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높은 위치에 있다가 지난해 추락하는 상황이었다. 명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셔야 한다. 행운을 빈다"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전략적인 카드를 꺼냈다. 그는 "팁을 주고 싶다. 광주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서울, 포항, 울산, 제주, 대전 이 팀을 이기면 우승에 가깝다. 이 팀들과 할때는 정말로 200% 최선 다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다. 꼭 이겨달라"고 주문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세 감독님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K리그에 오게된 게 한국 축구를 배우려고 한다. 선수나 리그의 특성에 대해 빨리 알면 전북에 대해 도움이 될 것 같다. 클럽과 이야기한 부분이 선수들과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고 했다"며 "국가대표에 차출되는 선수가 많고, 그러면 한국 축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다. K리그1의 유일한 외인 감독으로 책임감을 알고 있다. 항상 축구라는 것은 부담감 속에 치러야 한다. 부담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올 시즌 구도는 묻는 질문은 빠질 수 없다. 김 감독은 "울산과 경쟁할 팀은 영입이 잘된 서울과 함께 대전도 영입이 잘됐다. 전북이 전통적인 강호기에 새 감독과 준비가 잘되면 강력한 우승후보라 생각한다. 김천은 여전히 가장 좋은 국내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어 어렵다. 포항은 늘 좋은 축구를 해주고, 광주는 전력이 약하지만 훌륭한 이정효 감독께서 요술과 같이 팀을 잘 만들 것 같다. 제주 역시 올해는 상당히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 이렇게 강팀으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중위권 싸움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질문에 답하는 김판곤 울산 HD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2025.2.5

[K리그1 미디어데이]"울산과 서울 '빅'2" 김판곤→박태하의 전망…이정…
질문에 답하는 거스 포옛 전북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판곤 울산 HD 감독,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거스 포옛 전북 현대 모터스 감독. 2025.2.5
박 감독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쉬운 팀이 없다. 울산이 가장 강력한 후보다. 서울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우승권으로 도전하기 위한 팀이 구성됐다. 잘 될지 모르지만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한다. 지난해 초반에 있었던 분위기, 선수들이 지금 아쉬워하고 있다. 잘 극복해서 마지막까지 경쟁할 수 있는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다. 광주도 선수는 많이 바뀌었지만, 좋은 감독님이 계시기에 선두권에 머물 잠재적인 능력 갖췄다. 다른 팀들은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팀이지만, 밑에는 어느 팀이 잘한다기 보다는 평준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서울과 울산이 우승권일 것 같다. 대전, 제주, 전북, 포항이 파이널A에 들지 않을까 싶다. 변수는 김천과 강원이다. 광주와 수원FC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중위권에서 어떻게든 버티려고 한다. 전북이 내가 말한 상위권팀을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 광주하고 할때는 천천히 하라고 포옛 감독님께 말씀드리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포옛 감독은 K리그가 처음이라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 새 감독님께 환영도 받고 조언도 받았는데, 누가 톱4에 들고 트로피를 들지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른 감독님이 잘 답변해주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5년 K리그는 15일 개막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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