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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의 축구교실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기를 안겼다.
전반 8분 PSG의 공격에서 흐비차가 공을 잡은 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강인에게 컷백을 내줬다. 이강인이 바로 슈팅을 날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수비가 먼저 차단했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돌파하는 과정에서 수비에게 발을 밟히면서 넘어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이 상황에서 얻어낸 프리킥에서 이강인이 세컨드볼을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첫 슈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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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30초 후 두에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르망이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소유권을 내줬다. 직전 찬스보다 더 좋은 기회에서 두에가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PSG가 경기 주도권을 내려놓지 않았다. 이강인은 후방에서 볼을 받아 전방으로 뿌려주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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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호흡이 좋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교체로 들어오면서 PSG의 우측 공격이 활발해졌다. 추가골 기회를 계속 놓치던 PSG가 후반 26분에 다시 골망을 갈랐다. 교체로 들어온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주인공이었다. 멘데스가 공간을 향해 바로 찔러줬고, 바르콜라가 엄청난 속도로 수비수를 제친 뒤에 직접 마무리했다.
PSG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28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후 역습에서 흐비차가 하키미에게 배달했다. 하키미 옆에는 이강인이 있었지만 하키미는 일대일 기회를 직접 마무리하기로 선택했다. 그런데 하키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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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중원에서 공격을 전개해주는 역할을 맡아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3부 리그 팀인 르망에게는 이강인이라는 존재가 너무 버거웠다. 이강인은 르망 선수들의 맹렬한 압박에도 패스 성공률 95%를 기록했다.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것보다는 후방에서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조립 역할에 집중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의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기에 종종 맡기는 역할이다. 롱패스 6번 중 5번을 성공시킨 이강인의 패스 능력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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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PSG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리그와 대회를 싹쓸이할 기세다. 이미 프랑스 슈퍼컵에서는 우승했으며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이 유력하다. 쿠프 드 프랑스 역시 마르세유와 AS모나코 같은 팀들이 일찍 탈락해 우승 확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강인은 오는 8일 AS모나코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미나미노 타쿠미와 미니 한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