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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양민혁(QPR)이 조금씩 팀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QPR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10승11무10패)을 기록, 13위로 한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QPR은 승격권과 승점 3~4점 차이로 좁히며, 승격 희망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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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울산HD에서 뛰고 있는 루빅손, 보야니치와 2022~2023시즌 스웨덴 함마르비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 QPR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력에 문제가 있는 QPR도 양민혁에 기대를 보였다.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임대를 떠나 온 양민혁이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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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일리아스 체어 대신 교체투입됐다. 투입 2분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끈질긴 수비와 장기인 슈팅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이날 9번의 터치를 하는 동안 4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태클을 한차례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비교적 준수한 6.25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8을 줬다.
이날 질병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 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사비 칼름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측면에 깊이를 제공해주는 선수"라며 "오늘 그에게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고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첫 출전이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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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교체로 들어간 양민혁은 딱부러진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한 전방 압박과 활발한 몸놀림으로 QPR의 공격을 이끌었다. 31분에는 잭 콜백의 결승골에 일조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 머리 맞고 떨어지자, 양민혁이 뛰어들었다.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 볼은 콜백에게 흘렀다. 콜백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민혁은 이날 슈팅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6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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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전반 5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왼쪽에서 체어가 올린 프리킥을 프라이가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사이토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티리스 돌런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양민혁을 투입하며 상황 반전을 노린 QPR은 콜백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2대1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