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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블랙번에 2-1 승 '승격 보인다'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5 09:49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캡처=QPR SNS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캡처=QPR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양민혁(QPR)이 조금씩 팀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2024~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QPR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10승11무10패)을 기록, 13위로 한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QPR은 승격권과 승점 3~4점 차이로 좁히며, 승격 희망을 더욱 높였다.

양민혁은 이날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1분 폴 스미스를 대신해 투입됐다. 양민혁은 지난 밀월전에서 데뷔에 성공했다.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된지 사흘만이었다. 양민혁은 토트넘 시절 대기 명단에 포함된 적은 있지만, 경기에 나선 적은 없다.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캡처=QPR SNS
양민혁은 지난달 30일 QPR 임대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지은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조기 합류'를 요청받아 계획보다 빠르게 영국으로 넘어갔다. '1군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내부 호평 속 훈련을 이어갔지만, 강등권으로 추락한 팀 사정으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임대설이 고개를 들었고, 왓포드, 번리, 헐씨티, 밀월, 스완지시티 등 챔피언십팀 뿐만 아니라 백승호가 뛰고 있는 리그1(3부리그) 버밍엄과 벨기에 주필러리그 3팀까지 무려 10팀이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울산HD에서 뛰고 있는 루빅손, 보야니치와 2022~2023시즌 스웨덴 함마르비에서 한솥밥을 먹은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 QPR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력에 문제가 있는 QPR도 양민혁에 기대를 보였다. 데뷔전을 치르기 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에서 임대를 떠나 온 양민혁이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캡처=QPR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일리아스 체어 대신 교체투입됐다. 투입 2분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을 연상케 하는 끈질긴 수비와 장기인 슈팅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이날 9번의 터치를 하는 동안 4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도 태클을 한차례 성공시켰다.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비교적 준수한 6.25의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8을 줬다.

이날 질병으로 벤치에 앉지 못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 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사비 칼름 수석코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측면에 깊이를 제공해주는 선수"라며 "오늘 그에게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하라고 주문했다. 우리가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고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첫 출전이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토트넘 SNS
영국 언론 역시 호평 일색이었다. 런던월드는 '양민혁의 첫 플레이는 골키퍼를 허둥대게 만든 슈팅이었다. 그는 흥분시키는 선수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게임체인저가 아니었다'고 했다. BBC 역시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QPR의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는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한국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굉장하다. 오른쪽 윙어 공백을 메울 준비가 돼 있다"고 극찬했다.


이날도 교체로 들어간 양민혁은 딱부러진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강한 전방 압박과 활발한 몸놀림으로 QPR의 공격을 이끌었다. 31분에는 잭 콜백의 결승골에 일조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볼이 공격수 머리 맞고 떨어지자, 양민혁이 뛰어들었다.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 볼은 콜백에게 흘렀다. 콜백은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민혁은 이날 슈팅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 운영을 펼치며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6.6점을 줬다.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캡처=QPR

'2경기 연속 출전' 양민혁, 홈데뷔전에서 '미친 압박' 과시..QPR,…
사진=SNS
QPR은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홈팀 QPR은 이날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미하엘 프라이가 원톱에 섰고, 2선에 사이토 고키, 일리아스 셰이르, 키어런 모건, 폴 스미가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샘 필드가 섰다. 포백은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폴 나르디가 꼈다.

QPR은 전반 5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왼쪽에서 체어가 올린 프리킥을 프라이가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사이토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티리스 돌런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양민혁을 투입하며 상황 반전을 노린 QPR은 콜백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2대1 승리를 마무리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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