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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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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여기에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서 뛰었던 한국 레전드인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정말 뛰고 싶고,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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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 선수로서 준비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일단 양민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QPR은 전반 5분 마이클 프레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전을 잘 마무리했지만 후반 8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됐다.
양민혁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어로 배치됐다. 양민혁은 경기장에 나서자마자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27분에 우측에서 볼을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보내줬지만 수비가 머리로 잘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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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후반 31분에 터진 QPR 득점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양민혁도 페널티박스에 가담하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침투한 선수가 머리로 문전으로 연결해줬다. 이때 양민혁이 공을 받았지만 수비수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생긴 루즈볼을 잭 콜백이 강력하게 마무리해 QPR에 리드를 안겼다.
QPR이 다시 앞서가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했기에 수비적으로 경기가 운영됐다. 양민혁은 블랙번이 후방에서 앞으로 볼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좋은 타이밍에 압박을 가하면서 볼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양민혁이 얼마나 영리한 선수인지를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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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교체 투입 효과를 톡톡히 본 QPR은 리그 5위 블랙번을 잡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겨왔다. QPR의 순위는 13위지만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6위와의 격차는 겨우 승점 3점에 불과하다. 현재 챔피언십은 승점 45점으로 5위인 블랙번부터 승점 40점으로 14위인 밀월까지 거의 격차가 없기 때문에 분위기를 타면 QPR도 충분히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민혁이 임대를 가자마자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는 건 임대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양민혁이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적립해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해졌다. QPR이 득점력에 고민이 있는 팀이기에 양민혁이 선발로 데뷔하는 경기도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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