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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체 출전, 팀은 블랙번에 2-1 승

김대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5 10:34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양민혁이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양민혁의 임대팀 QPR은 5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1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QPR은 승격 플레이오프권 안착의 희망을 더욱 높였다.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QPR 임대를 전격 결정했다. 컵대회부터 리그까지 여유롭게 시즌을 운영할 상황이 아닌 토트넘에서 양민혁이 출전 기회를 가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보다 다른 유망주들의 기용을 선호했기에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서 임대를 떠나야만 했다.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양민혁에게 손을 내민 팀은 QPR이었다.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양민혁에게 새로운 문화, 환경, 리그, 국가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며 QPR 임대가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여기에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여기서 뛰었던 한국 레전드인 박지성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정말 뛰고 싶고,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며 출전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10대 선수다운 패기를 보여준 양민혁은 QPR 선수가 된 후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일에 진행된 밀월과의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로 나와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면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QPR 선수로서 준비한 두 번째 경기에서도 일단 양민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QPR은 전반 5분 마이클 프레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전을 잘 마무리했지만 후반 8분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됐다.

승리가 필요했던 QPR은 양민혁을 선택했다. 양민혁은 후반 21분 교체로 경기장을 밟았다.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온 양민혁은 지난 경기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현재 QPR이 양민혁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양민혁은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윙어로 배치됐다. 양민혁은 경기장에 나서자마자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면서 열정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 27분에 우측에서 볼을 받아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보내줬지만 수비가 머리로 잘 걷어냈다.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수비적인 집중력도 잃지 않았다. 후반 28분 블랙번이 우측에서 공격을 전개하면서 블랙번 왼쪽 수비수가 오버래핑을 시도하자 양민혁이 끝까지 달라붙어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양민혁은 크로스조차 허용하지 않도록 막아냈고, 턴오버를 유도했다.

양민혁은 후반 31분에 터진 QPR 득점에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문전으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양민혁도 페널티박스에 가담하고 있었다. 반대편으로 침투한 선수가 머리로 문전으로 연결해줬다. 이때 양민혁이 공을 받았지만 수비수의 강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생긴 루즈볼을 잭 콜백이 강력하게 마무리해 QPR에 리드를 안겼다.


QPR이 다시 앞서가면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했기에 수비적으로 경기가 운영됐다. 양민혁은 블랙번이 후방에서 앞으로 볼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좋은 타이밍에 압박을 가하면서 볼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양민혁이 얼마나 영리한 선수인지를 잘 보여줬다.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QPR이 공격을 펼치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았기에 양민혁이 공격적으로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양민혁은 패스 성공률 90%, 경합 성공 1회(4회 시도)를 기록했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양민혁에게 무난한 평점 6점을 매겼다.

양민혁의 교체 투입 효과를 톡톡히 본 QPR은 리그 5위 블랙번을 잡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겨왔다. QPR의 순위는 13위지만 승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6위와의 격차는 겨우 승점 3점에 불과하다. 현재 챔피언십은 승점 45점으로 5위인 블랙번부터 승점 40점으로 14위인 밀월까지 거의 격차가 없기 때문에 분위기를 타면 QPR도 충분히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양민혁이 임대를 가자마자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는 건 임대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양민혁이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적립해서 선발로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해졌다. QPR이 득점력에 고민이 있는 팀이기에 양민혁이 선발로 데뷔하는 경기도 곧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괜히 보냈지?' 양민혁 진짜 미친 재능...QPR 2G 연속 교…
토트넘을 떠나 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면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팀도 양민혁 영입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Q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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