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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나!'
하지만 이런 워커의 인사를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맙게 받아들였을 지는 미지수다.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는 과정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배제하고 구단 고위층과 이적 계획을 논의하는 행동을 저지른 것이 드러났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런 워커의 행동에 대실망하며 배신감마저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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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 스스로가 이번 시즌 부쩍 떨어진 경기력으로 인해 비난받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속으로 팀의 주장을 맡기며 신뢰를 보냈지만, 워커는 마지막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을 배신했다. 자신의 이적 계획을 감독과 논의하지 않은 것이다.
TBR풋볼은 디 애슬래틱의 보도를 인용해 '워커는 지난 1월 FA컵에서 맨시티가 솔퍼드를 8대0으로 격파한 뒤 치키 베기리스타인 맨시티 기술이사에게 자신의 이적 계획을 알렸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가 자신과 대화하는 대신 구단수뇌부와 결정을 내린 점에 관해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직접 영입을 주도하고, 수많은 우승을 함께 만들어낸 워커를 크게 신뢰하고 있었다. 그러나 워커가 이적에 관한 계획을 자신에게 밝히지 않자 사실상 손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로 인해 워커의 감사 메시지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더 이상 진정성있게 다가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