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영입 제로? 괜찮아' 아스널 아르테타, 1월 이적시장 성과 제로에도 꿋꿋한 이유. 카라바오컵 걱정이 태산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4 18:29


'영입 제로? 괜찮아' 아스널 아르테타, 1월 이적시장 성과 제로에도 꿋…
데일리스타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 집중하는 건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 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에서 역전의 희망을 품고 있는 아스널의 1월 이적시장은 초라하기만 했다. 타깃으로 삼았던 공격수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팀에서 빠져나간 선수만 발생했다. 영입 실적은 제로인데, 이적으로 인한 유출은 3건이나 됐다. 상당한 전력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4일(한국시각)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수와도 계약을 맺지 못했고, 오히려 3명의 선수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결과만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다. 아스널은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추진했다. 가브리엘 제수스의 부상 이탈과 라힘 스털링의 부진 등으로 인해 여전히 공격적인 면에서 파괴력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려 했다. 리그 1위 리버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공격력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영입 제로? 괜찮아' 아스널 아르테타, 1월 이적시장 성과 제로에도 꿋…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하지만 아스널의 공격수 찾기는 실패했다. 알렉산더 이삭 영입 루머가 이적시장 초반에 나왔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적 시장 막판에는 애스턴 빌라에서 올리 왓킨스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파운드(약 1086억원)를 제시했지만, 이 또한 성과가 없었다. 애스턴 빌라는 아스널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이렇게 영입 성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팀을 떠난 선수들이 나왔다. 브라질 출신 윙어 마르퀴뇨스는 팀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결국 남은 시즌 브라질 크루제이루로 임대됐다. 유스팀 출신의 수비수 에이든 헤븐도 지난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또 다른 수비수인 조쉬 로빈슨도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위건으로 떠났다. 젊은 유망주 세 명이 한꺼번에 팀에서 빠져나간 상황이다.


'영입 제로? 괜찮아' 아스널 아르테타, 1월 이적시장 성과 제로에도 꿋…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물론 이렇게 나간 선수들은 현재 아스널의 주전급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망주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속마음은 어떨지 몰라도 일단은 영입시장의 실망스러운 성과에 관해서는 침묵한 채 다른 일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EPL 역전 우승의 길은 여전히 멀기만 한데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준결승 탈락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8일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0대2로 패했다. 6일 오전 5시에 열리는 2차전에서 3골차 이상 대승을 거둬야 결승행을 바라볼 수 있다.

때문에 아르테타 감독은 이적 시장 '0입'에 대한 불만보다 코앞으로 다가온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건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는 것 뿐이다. 내 관심사는 오로지 그것 뿐"이라고 말했다. 볼멘소리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게 아르테타 감독의 지금 심경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