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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은 토트넘행을 고민했던 마티스 텔에게 임대 이적을 추천해줬다.
텔이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토트넘은 예상 외로 과감하게 베팅했다. 토트넘은 아예 텔 완전 영입을 추진했고, 파격적인 제안으로 바이에른의 입장을 바꿔놓았다. 원래 바이에른도 텔의 임대만 고려했지만 토트넘이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자 곧바로 이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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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데도 불구하고, 텔은 바이에른을 완전히 떠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레비 회장이 제시한 토트넘의 프로젝트에 확신하지 못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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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토트넘이 다시 한번 바이에른의 문을 두드렸다. 임대와 함께 이번 시즌이 끝난 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선택 조항을 삽입하는 조건으로 바이에른의 동의를 다시 받아냈다. 이번에도 관건은 텔 설득. 놀랍게도 불과 며칠 사이에 텔의 마음은 달라진 상태였다. 텔도 토트넘에 임대로 향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를 탔다.
텔이 갑자기 토트넘행에 대해서 입장을 바꾼 것을 두고, 케인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 공식 SNS를 통해 케인이 텔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가 공개됐다. 텔은 "케인이 나에게 '토트넘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는 빅클럽이며, 경기장은 좋고, 훈련장도 대단하다. 만약 토트넘으로 간다면 모든 점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줬다. 케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직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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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영국 현지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텔의 토트넘행이 공식 발표되기 전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에른 팀 동료인 케인이 텔이 토트넘으로 가라고 설득한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텔 임대 계약을 앞두고 있다. 텔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인 케인의 설득으로 마음을 극적으로 바꾸면서 토트넘에 임대 가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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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토트넘 주전급 자원 중에는 케인과 함께 제대로 뛰었던 선수가 손흥민을 포함해 페드로 포로, 데얀 쿨루셉스키, 크리스티안 로메로밖에 남아있지 않다. 케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도 정식 시즌에는 받은 경험이 없다.
그래도 케인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 선수이기에 텔에게 토트넘행을 추천해준 것으로 예상된다. 케인의 결정적인 조언이 토트넘의 겨울 이적시장 보강에 큰 도움이 됐다. 텔은 좌측 윙어와 스트라이커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텔은 스트라이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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