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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더 이상 파행은 용납이 안된다. 미룰 수도 없다. 미뤄서도 안된다. 두 차례나 무산된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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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거운영위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선거의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을 고려, 그 하자를 치유하는 것을 전제로 선거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기존에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추가적인 후보 등록도 없다. 후보들의 기호와 기탁금도 변화가 없다. 기호 1~3번이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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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들도 원칙적인 '일정'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온도 차는 있었다. 정몽규 후보는 4일 "늦었지만 선거를 위한 새로운 선거운영위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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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거가 지연되며 당락을 떠나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후보는 또 "앞으로도 변함없이 축구인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정관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문선 후보는 "지난번 선거운영위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보 측 캠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환영한다"면서도 선거인단을 300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정무 후보도 선거인단 확대를 주문하는 동시에 선거일인 26일 모든 축구인들이 잠시 경기를 멈추고, 축구 발전을 염원하는 날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온라인투표제 도입도 재차 촉구했다.
선거운영위는 선거 장소와 세부 일정 등을 8일 진행하는 2차 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