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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32세 국가대표 풀백'→'유럽 진출 새 루트' 이명재의 아름다운 도전, 英 버밍엄시티 전격 입단!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2-04 19:47


[공식발표]'32세 국가대표 풀백'→'유럽 진출 새 루트' 이명재의 아름…
사진=버밍엄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공식발표]'32세 국가대표 풀백'→'유럽 진출 새 루트' 이명재의 아름…
사진=버밍엄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가대표 풀백' 이명재(32)가 잉글랜드 리그1(3부) 버밍엄시티에 입단했다. 버밍엄시티는 4일(이하 한국시각) 이명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조선 2월 1일 단독 보도> 계약기간은 2024~2025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1993년생 이명재는 중경고-홍익대를 거쳐 2014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했다. 알비렉스 니가타(일본·2014년) 임대, 상무 군 복무(2020~2021년)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울산에서만 뛰었다. 그는 프로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며 울산의 주전 풀백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22~2024시즌 울산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3연패에 힘을 보탰다. 2024년엔 K리그 시상식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소속팀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이명재는 '늦깎이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30대에 처음 단 태극마크였지만, 그는 베테랑다운 플레이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에 부임한 뒤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6차전에 모두 출격했다.


[공식발표]'32세 국가대표 풀백'→'유럽 진출 새 루트' 이명재의 아름…
스포츠조선DB
이명재는 2024시즌을 끝으로 '친정팀' 울산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그는 일본, 중국, 중동 등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중동, 중국 등에선 거액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명재는 새 도전을 선택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축구를 더 잘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이명재는 시선을 유럽으로 돌렸다. 그는 버밍엄시티를 비롯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등 복수의 팀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이명재는 버밍엄시티로의 이적을 택했다. 버밍엄시티는 기존 주전 왼쪽 풀백인 리 뷰캐넌이 다쳐 대체 자원이 절실했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시티 감독이 이명재의 국가대표 경기는 물론, 소속팀 경기까지 찾아보며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는 아시아에서의 '안정'이 아닌 '아름다운 도전'을 선택했다.

최근 한국 선수의 유럽 진출 경향은 '어린 재능의 이적'이다. 지난 1~2년 사이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 10대~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유럽으로 향했다. 이명재는 그 반대다. 서른 살이 넘어 처음으로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선 '이명재 루트'의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명재의 새 도전에 뜨거운 박수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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