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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북 현대의 2025시즌 테마는 '닥공 부활'이다.
결국 올 시즌에도 전북 공격의 키는 이승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수원FC에서 이적한 이승우는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뛴 K리그1 12경기에서 2골-5도움을 기록했다. 수원FC 시절 18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득점이 줄고 도움이 늘었다. 뛰어난 드리블, 패스 실력과 개인기로 2선 공격에 최적화 된 자신의 강점을 전북에서 잘 살린 편. 득점 수가 줄어들기는 했으나, 시즌 중반 합류인데다 수원FC와 달리 공격 옵션이 많은 전북의 스쿼드를 고려할 때 나쁘지 않은 활약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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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포옛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도 이승우는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3-3 내지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써온 포옛 감독은 볼 소유와 빌드업을 중시하는 유형이었다.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할 전북에선 이런 스타일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냉정하게 볼 때 포옛 감독 체제로 치르는 첫 시즌이고, 지난 시즌 드러났던 수비 조직 문제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다. 전북이 당장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결국 전반기엔 포옛 감독이 그동안 활용해 온 스타일의 점유 및 역습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 스피드와 개인기, 시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승우는 이런 전략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 된 공격 옵션이다. 다만 K리그 진출 후 꾸준히 제기돼 왔던 피지컬, 체력, 수비 가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승우는 2022년 수원FC 입단을 계기로 K리그에 진출한 후 지난해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그 기록이 이어진다면 전북의 반등 속도는 의외로 빨라질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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