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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월 이적시장 마감을 코앞에 두고 충격적인 대반전이 등장했다. "토트넘에는 안 간다"던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마티스 텔(20)이 마음을 바꿨다.
이어 로마노는 "이번 임대에 완전이적 옵션은 없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과 선수가 이적에 합의했다고 에이전트 가디리 카마라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 막판에 드디어 공격수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철저히 '기피구단' 신세였다. 원래 토트넘은 시즌 초반부터 계속 이어진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 포지션에 걸친 선수 영입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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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 역시 처음에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었다. 심지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텔과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이 없었다. 토트넘은 다급한 나머지 '출전시간 보장'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전히 자존심을 구기고 말았다. 텔의 영입을 위해 무려 6000만유로(약 903억원)를 제안하며 완전 영입을 시도해 일단 뮌헨 구단의 동의를 받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구단 사이의 합의가 완료됐음에도 텔이 토트넘 행을 거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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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 사이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럴 만도 한 게 텔은 이번 시즌 리그 무득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렇게까지 저자세로 협상에 임할 캐릭터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당장 영입해서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적었다.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유행이 좌절되자 급한 나머지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2023시즌 뮌헨에서 첫 시즌을 맞이한 텔은 2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2023~2024시즌에는 41경기에서 10골-6도움을 기록해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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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지금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줄 중앙 공격수가 더 절실하다. 도미닉 솔랑케의 부상으로 인해 중앙 공격수가 헐거워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은 그 역할을 해내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 텔의 영입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지 알 수 없다. 텔이 측면으로 배치되면 손흥민이 다시 최전방 원톱을 맡게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