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과학' 맨유 떠난 '역대급 먹튀', 베티스 임대 데뷔전부터 'MVP' 선정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5-02-03 11:27


'이쯤되면 과학' 맨유 떠난 '역대급 먹튀', 베티스 임대 데뷔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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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과학' 맨유 떠난 '역대급 먹튀', 베티스 임대 데뷔전부터 '…
사진캡처=베티스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쯤되면 과학이다.

맨유를 떠난 또 한명의 스타가 데뷔전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계륵' 안토니 이야기다.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우측 날개로 나선 안토니는 총 72분을 소화했다. 전반 15분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고, 이스코가 밀어넣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안토니는 이날 데뷔전에서 빅찬스 생성 1회, 찬스 생성 2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2회 등 시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안토니는 데뷔전부터 프리메라리가 공식 매치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첫 경기부터 매우 행복하고 기뻤다. 팬들은 대단했고, 무승부는 슬펐다. 정말 기분이 좋고 설렌다. 이번 경기를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 팀이 잘하고 있다는 게 내게는 중요하다. 베티스 팬들에게 모든 것을 감사한다. 모든 경기에서 100%와 내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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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베티스 SNS
맨유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안토니는 맨유의 계륵이었다. 상파울루에서 데뷔한 안토니는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32경기에서 9골-8도움을 기록했다. 아약스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안토니는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맨유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안토니를 영입했다. 그의 몸값은 무려 8600만파운드에 달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애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어쨌든 맨유는 그를 품었다.

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8골-3도움을 올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의미없는 동작으로 '유튜브형 선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두 번째 시즌은 더욱 암울했다. 38경기에 나섰지만, 3골-2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폭행 사건까지 연루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등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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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올 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마지막까지 안토니를 지지하던 텐 하흐 감독이 결국 인내심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경질까지 당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그를 윙백으로 시험하는 등 쓰임새를 찾아봤지만,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했다.

맨유는 안토니를 시장에 내놨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문제였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베티스는 진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베티스는 26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안토니를 임대하는 것에 대해 맨유와 합의했다'며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환호할만한 소식이다. 안토니는 맨유의 계륵이었다. 상파울루에서 데뷔한 안토니는 2020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32경기에서 9골-8도움을 기록했다. 아약스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안토니는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맨유는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가능성을 보인 안토니를 영입했다. 그의 몸값은 무려 8600만파운드에 달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애제자였던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오버페이라는 목소리가 컸지만, 어쨌든 맨유는 그를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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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첫 시즌 8골-3도움을 올렸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출발은 좋았다. 아스널과의 데뷔전 데뷔골에 이어 리그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의미없는 동작으로 '유튜브형 선수'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두 번째 시즌은 더욱 암울했다. 38경기에 나섰지만, 3골-2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폭행 사건까지 연루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 등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졌다.


올 시즌은 더욱 심각했다. 마지막까지 안토니를 지지하던 텐 하흐 감독이 결국 인내심을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경질까지 당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임 후 그를 윙백으로 시험하는 등 쓰임새를 찾아봤지만,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했다.

맨유는 안토니를 시장에 내놨지만, 그를 원하는 팀은 없었다. 높은 이적료와 연봉이 문제였다. 그나마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베티스는 진지했다.

ABC에 따르면 베티스는 돌파가 뛰어난 왼발잡이 오른쪽 윙어를 노리고 있는데, 안토니를 찍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스코, 지오반니 로셀소 등과 같은 재능은 있지만 하락세를 겪은 선수들을 부활시킨만큼, 안토니도 충분히 그럴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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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는 '베티스가 맨유 측과 접촉해 그들이 원하는 조건을 파악했다. 베티스는 맨유의 연봉 보조, 선수의 연봉 일부 포기, 장기 임대 등 다양한 안을 준비 중이다. 베티스는 아산을 코모로 보내며 스쿼드에 자리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합의가 이루어졌다. 안토니는 경기장을 방문해 "세상에, 정말 아름다워"라고 감탄한 뒤 "정말 멋지고 큰 경기장이다. 여기서 뛰고 베티스를 대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토니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는 부진했지만, 기술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스페인에서는 잘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일찌감치 받아왔다.

안토니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베티스의 진심에 화답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는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는 소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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