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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랫동안 기억될 하루."
아스널은 전반 2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초고속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아스널은 후반 10분 엘링 홀란에게 헤더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1분 뒤 토마스 파르티의 골로 다시 앞서나갔다. 여기에 후반 17분 '아스널 유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 카이 하베르츠,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단 은와네리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5대1, 4골차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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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지난해 9월 2대2로 비긴 아스널전에서 아스널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뒤통수에 일부러 공을 맞추는가 하면, 경기를 마치고는 적장인 아르테타 감독에게 '겸손해지세요'를 '시전'했다. 자연스레 이날 경기에서도 홀란이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다. 홀란은 그나마 1골을 넣어 체면 치레를 했다지만, 분위기 반등을 꾀하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으로선 울고 싶었던 하루였을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제로 스코어가 1-4로 벌어지자 기술지역에 서서 울먹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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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스켈리의 모방 세리머니에 대해 "난 보지 못했다. 그가 홀란 세리머니를 따라했나? 그거 괜찮네, 그거 괜찮네"라고 말하고는 질문한 기자에게 "내 대답이 마음에 드나?"라고 반문했다.
2위 아스널은 컵대회 포함 4연승, 리그 14연속 무패를 질주하며 승점 50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56)을 6점차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의 끈을 붙잡았다. 스승 과르디올라 감독을 꺾은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를 상대로 우리가 해 온 방식으로 이기려면, 개개인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루이스 스켈리는 분명 그 중 한 명이었다. 성숙함과 경쟁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골까지 넣었다"고 엄지를 들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