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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 초대형 유망주 양민혁(19)이 아쉽게 토트넘에서 데뷔를 하지 못하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은 QPR 구단을 통해 "이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QPR에서 한국 레전드 박지성이 뛴 좋은 기억이 있다. 정기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토트넘과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QPR에선 강원 시절의 등번호 47번을 달고 키안 프린스 파운데이션 스타디움을 누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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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시즌이 끝난 이후인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은 이달 들어 3번이나 교체 엔트리에 포함되며 토트넘 데뷔 가능성을 높였으나, 끝내 기회를 받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이 EPL과는 수준 차이가 나는 곳(K리그)에서 왔으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민혁보단 기존 날개 자원인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 을 우선적으로 투입했다.
팀이 리그에서 '역대급 부진'에 휩싸이며 15위에 처진 상황에서 뉴 페이스에게 기회를 주기 점점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갔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출입기자인 알레스디어 골드 풋볼런던 기자는 29일 '토트넘이 당장 양민혁을 투입할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토트넘이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수를 영입하는 정책을 다시 강조한 셈이다.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양민혁의 성장을 위해 임대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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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QPR은 과거 한국 축구의 재능있는 선수들과 함께한 역사가 있다. 양민혁과 함께 그 이야기의 새로운 장을 쓰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버지' 박지성 현 전북 어드바이저는 2012년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해 두 시즌 활약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된 2013~2014시즌엔 '유럽 친정' PSV에인트호벤에서 임대로 뛰었다. 양민혁의 강원 시절 동료였던 윤석영(전 강원)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QPR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다.
QPR은 현재 챔피언십 29라운드에서 중위권인 1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스페인 출신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양민혁은 이르면 2월2일 밀월과의 20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할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