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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울버햄튼과 아스널, 두 팀 모두 10명으로 맞붙는 혈투를 벌였다. 황희찬은 동료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침묵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부임 후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던 황희찬은 최근 다시 부진을 반복하며, 직전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황희찬에 대한 현지 여론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기에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원정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스리톱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 중원은 데클런 라이스, 토마스 파티, 에단 은와네리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위리옌 팀버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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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마르티넬리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가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하베르츠가 박스 중앙에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 옆으로 흘러나갔다. 전반 24분에는 아스널의 역습 전개 과정에서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트로사르의 크로스가 하베르츠 앞에 도달했다. 하베르츠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그대로 사에게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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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에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4분 아스널의 코너킥 이후 울버햄튼의 역습 과정에서 루이스스켈리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선언했고, 아스널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황희찬이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전개 상황에서 좌측을 돌파한 황희찬은 안쪽으로 파고들기 전 터치가 길어 공이 그대로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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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0분 아스널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은 수비를 앞에 두고도 망설임 없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은 그대로 라야에게 막혔다. 다만 울버햄튼의 답답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공격이었다. 쿠냐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후반 18분 쿠냐가 시도한 중거리 슛이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라야가 몸을 날려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쿠냐가 다시 한번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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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적 우위를 잃은 울버햄튼은 실점까지 허용했다. 후반 29분 마르티넬리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박스 정면으로 흐르자, 이를 잡은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울버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이 울버햄튼의 공격을 차단해 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사의 롱패스에 이은 아이트누리의 역습이 전개됐다. 아이트누리는 그대로 박스 안으로 진입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빠르게 뛰어나온 라야가 슈팅을 저지했다. 후반 41분 쿠냐의 중거리 슛도 라야에게 잡혔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