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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라고 하길래…"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5 18:18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친구따라 밀란갔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라는 명성을 얻었던 '캡틴' 카일 워커(35)가 7년 간의 맨시티 생활을 끝내고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떠났다. 워커가 새 둥지를 튼 곳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구단 AC 밀란이다.

AC밀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수비수 워커가 합류한다. 맨시티로부터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워커는 맨시티 때와 마찬가지로 주급 15만파운드(약 2억7000만원)을 받게 됐고, 잉글랜드 축구의 레전드인 데이비드 베컴이 선수 말년 AC밀란에서 뛸 때 달았던 등번호 32번을 받았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완전 이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이는 워커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맨시티의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관계자들을 향해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이 가득 담긴 작별메시지를 보낸 것에서 확인된다. 워커는 맨시티와 완전한 작별을 고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Manchester City… where do I start?)"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워커는 "2017년 이 놀라운 클럽과 계약한 것은 꿈이 실현된 일이었다. 지난 7년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위대한 트레블을 포함해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내가 어릴 적 꿈에서나 상상했던 일이었다"면서 "수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는 동안 내 모습 또한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었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던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특히 코칭스태프와 무대 뒤에서 지치지 않고 노력해 준 모든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영국 매체 팀토크 기사캡쳐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2017년에 나를 믿어주고, 맨시티로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준 점에 감사 드립니다. 감독님과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쁨을 나눴지요. 감독님의 지도가 오늘날의 나를 만들었습니다. 영원히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라며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을 만끽할 기회를 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정중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워커는 맨시티 합류 이전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손흥민과도 절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7년 맨시티로 떠나면서 '탈트넘'에 성공했다.

토트넘 시절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을 7년간 무려 17번이나 달성했다. 이 가운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포함돼 있다. 이 밖에 EPL 우승 6회를 비롯해 FA컵 2회, 커뮤니티 실드 2회, 리그컵 4회, UEFA 슈퍼컵 1회, FIFA 클럽월드컵 1회 등을 포함한다.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맨시티에서 최전성기를 보낸 워커는 이번 시즌들어 노솨화와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해 기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시즌 초부터 맨시티 팬들의 집중 비난을 받았고, 주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결국 워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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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구단들이 여전히 수준급 기량을 지닌 워커를 노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주급을 제시하기도 했다. 무려 40만파운드(약 7억1500만원) 이상의 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워커의 선택은 AC밀란이었다. AC밀란은 완전 이적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제안했고, 완전 이적시 2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워커는 이런 조건 때문에 AC밀란행을 결정했다.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라 워커가 AC밀란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는 따로 있었다. 바로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친구따라 밀란갔다' 쇼킹! 워커가 밝힌 AC밀란 간 이유, "태미가 오…
잉글랜드 대표팀 시절 함께 훈련하는 태미 에이브러햄(왼쪽에서 두 번째)과 카일 워커(왼쪽에서 세 번째)영국매체 데일리메일 기사캡쳐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5일(한국시각) '워커가 맨시티를 떠나 왜 AC밀란으로 가게 됐는지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워커가 AC밀란 행을 고심하고 있을 때 먼저 AC밀란에서 뛰고 있던 절친 태미 에이브러햄(28)이 오라고 설득했다.

그는 AC밀란과 계약 후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태미가 내게 AC밀란으로 와야한다고 말해줬다. 내가 이적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에이브러햄은 2021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AS로마로 건너가 세리에A에서 벌써 4년째 뛰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AC밀란으로 임대돼 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16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워커와 에이브러햄은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없다. 다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함께 11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것도 2022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친화력이 좋은 워커가 나이를 떠나 에이브러햄과 친분을 맺었고, 현재까지 절친 사이로 지내오고 있다. 이번 이적에서도 에이브러햄의 설득이 워커의 결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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