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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전임 감독과의 불화로 대표팀에서 밀려났던 벨기에의 간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33·레알 마드리드)가 '정권교체'로 명예회복을 할 전망이다.
벨기에축구협회는 25일(한국시각) 프랑스 출신인 루디 가르시아 전 나폴리 감독(61)이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취임했다고 발표했다. 릴, 마르세유, 리옹(이상 프랑스), AS로마,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감독을 역임한 가르시아 감독은 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벨기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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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투아는 전임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인 뒤 대표팀에서 사라졌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에도 대표팀의 일부 동료들과 마찰을 겪기도 했던 쿠르투아는 지난해 '유로2024'를 시작하기 직전 조용히 대표팀에서 빠져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반증했다.
당시 현지 언론 보드들에 따르면 쿠르투아와 테데스코 전 감독이 극심한 불화를 빚게 된 것은 유로2024를 1년 앞두고 발생한 주장 선임 문제였다. 2023년 6월 A매치 당시 벨기에의 캡틴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동 부주장이던 쿠르투아와 루카쿠가 대리 주장을 맡는 문제를 놓고 의견 충돌했다. 이에 테데스코 전 감독은 오스트리아전은 루카쿠가, 에스토니아전은 쿠르투아가 맡도록 '교통정리'를 하려 했지만 쿠르투아의 불만을 달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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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벨기에가 유로 2024에서 16강 탈락한 뒤 쿠르투아는 개인 SNS를 통해 "테데스코 감독이 계속 대표팀 감독으로 있는 한, 대표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키가 2m에 달하는 쿠르투아는 현존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선수다. 201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1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1년부터 벨기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로2020, 유로2022,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주요 5개 대회에 참여하는 등 A매치 통산 102경기에 출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