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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멀티골에 성공하며 또 한 번 대기록을 세웠다.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대업을 이룬 것이다.
이번 호펜하임전에 출전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선수 단독 10위에 올랐다. 본인의 436번째 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공동 10위에 있던 해리 케인(435번)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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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볼을 빼앗은 매디슨이 왼쪽 빈공간을 향해 달리던 손흥민에게 공간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한 번 더 치고 들어가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수에 맞고 크게 굴절됐고,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팀이 밀리는 순간 손흥민이 또다시 번뜩였다.
후반 32분 패널티 박스 바깥에서 마이키 무어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스텝 오버로 수비수 한명을 벗겨낸 뒤 반대편 구석으로 왼발 슈팅을 날렸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모처럼 만에 손흥민다운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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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래프는 "팬들의 비난을 받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비평가들의 목에 가시를 박아 넣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경기 에버턴전에서 손흥민에게 야유하던 팬들에게 일침을 날린 것이다.
영국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 최고점인 평점 8점을 매기면서 "훌륭한 드리블로 첫골을 넣었고, 오른쪽 아래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두번째 득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팀이 필요한 순간 두번째골을 넣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전성기 폼을 어느 정도 재현하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량 저하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올시즌도 벌써 10호골에 성공하며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는 26일 있을 EPL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오늘과 같은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