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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첫 경기부터 완벽 시즌, 나만 잘하면 돼"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5-01-25 07:30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두바이스포츠시티(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울산 조현우/ 사진 곽동혁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2024 K리그1 MVP 조현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울산HD 조현우가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더세븐스스타디움(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연습경기 vs 프리시전FC(UAE)/ 울산 조현우/ 사진 곽동혁

[두바이(UAE)=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K리그1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선 이유는 '수백 가지'가 있다. 조현우(34)의 지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대한민국 '넘버 1' 골키퍼로 울산을 지탱하고 있다. 조현우는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왕조의 문'을 연 지난해 '별 중의 별'인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하는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

사실 조현우의 MVP 등극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는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마침내 최고봉에 올랐다. 기록이 증명한다. 그는 지난해 울산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살인 일정에서도 1부와 2부 통틀어 유일하게 K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다.

최소 실점(40실점)도 그의 훈장이다. 클린시트(무실점)도 무려 14경기였다. 이 가운데 8차례가 울산이 1대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조현우가 울산에 선물한 승점으로 3년 연속 우승이 충분했다.

조현우는 2025년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처음으로 주장단에 합류했다. 그는 '캡틴' 김영권(35)을 보좌해 고승범(31)과 함께 부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만난 조현우는 한결같았다.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두바이스포츠시티(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울산 부주장 고승범, 주장 김영권, 부주장 조현우/ 주장단/ 사진 곽동혁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더세븐스스타디움(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연습경기 vs 프리시전FC(UAE)/ 울산 조현우/ 사진 곽동혁
그는 "시즌 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회복에 중점을 뒀다. 우리가 3연속 우승을 했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며 "날씨가 너무 좋다. 먹는 것, 훈련 프로그램의 경우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줘 선수들이 만족해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2024년 울산의 K리그, ACL, 코리아컵과 국가대표팀 A매치 등 총 68경기를 소화했다. 국내는 설명이 필요없고, 세계적으로도 최정상급 경기 출전 기록이다.

올해도 긴 여정이 기디리고 있다. 6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출전한다. 4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A매치 소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조현우는 "K리그1부터 클럽 월드컵까지 팬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며 웃었다.


울산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의 벼람이 거셌다. 수비라인에서도 임종은 김기희 이명재 윤일록 등이 울산을 떠났다. 대신 서명관 이재익 강상우 윤종규 박민서 등이 새롭게 가세했다. 조현우는 최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만 잘하면 된다는 철학은 여전히 유효했다. "워낙 훌륭한 선수가 앞에 많아서 개인적으로 잘 막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은 골키퍼를 이용해 전개하는 장면이 많다. 지난 시즌까지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그런 걸 다 보완해서 훈련을 하고 있어 기대가 된다. 부담보다 워낙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올해도 분명 좋은 시즌이 될 거라 예상한다."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두바이스포츠시티(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울산 조현우/ 사진 곽동혁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조현우와 대화하는 손흥민
(암만[요르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번째 경기인 팔레스타인 전을 하루 앞두고 18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한 주장 손흥민이 골키퍼 조현우 미소를 지으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부주장에서 선임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영권이 형이 이야기를 했을 때 오로지 팀만 생각하자는 뜻에서 결정을 내렸다. 우리 주장단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훈련할 때도 그렇고, 밖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도 잘 따라올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부담감은 없다. 오로지 선수들만 생각하고 즐기면서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번 시즌 주장단으로 완벽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판곤 감독은 "조현우의 선방은 일상이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 훌륭한 선방을 해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했다. 조현우는 김 감독의 '주문 사항'을 묻자 "새로운 친구들이 울산에 왔다. 그 친구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감독님이 계속 미팅을 통해,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강팀이든 약팀이든 우리가 전방 압박을 계속하면서 공을 소유하고 지배하면서 그런 플레이를 계속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잘 나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님이 오셔서 분위기 반전을 통해 우승했다. 올해는 정말 첫 경기부터 완벽하게 승점을 많이 쌓아서 팬들도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가족과 기념촬영하는 K리그1 MVP 조현우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울산HD 조현우가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현장인터뷰]살인 일정이 오히려 더 반가운 '韓 넘버 1' 조현우의 역설…
스트레칭하는 조현우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동료들과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살인적인 일정은 더 반가워했다. 그는 "일단 경기가 많아 개인적으로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더 많이 경기할 수 있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축구하는 게 정말 즐거워야 한다', '재미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 나한테 굉장히 크게 와 닿았다"며 "경기가 많지만, 피곤함을 둘째 치고 정말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최선을 다해서 올해 정말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딸이 예능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그는 "첫째 딸인 하린이가 이제 골키퍼를 하고 있다. 그럼 부담감을 경험해서 조금 마음이 아프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크면서 더 성장할 것 같다. 지금 가족이 너무 보고 싶은데 일단 나도 여기서 최선을 다해 팀만 생각하고 훈련하고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두바이(UAE)=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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