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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제가 수두룩하다.
ACL2 출전이 결정된 이후 전북의 성공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대다수였다. 타 국가 출전팀이 전력 면에서 전북보다는 한 수 아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ACL2 우승상금은 382만달러(약 54억원). 우승시 1000만달러(약 143억원) 잭팟을 터뜨릴 수 있는 ACLE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구단 입장에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두 번이나 별을 달았던 ACLE에 나서지 못한 전북에겐 ACL2 우승은 그나마 자존심을 회복하고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무대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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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 보강을 진행 중이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 게 사실.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8강행의 중요한 열쇠가 될 16강을 치러야 한다. 전북이 쉽게 승리를 거둘 것이란 보장이 없는 이유다.
8강에 올라도 가시밭길은 이어진다. 시드니FC-방콕 유나이티드 간 승자와 만난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반인 호주 A리그에서 시드니FC는 5위다. 방콕 유나이티드는 포트FC보다 강한 팀으로 꼽힌다. 4강에선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의 진출이 유력히 점쳐지고 있고, 결승전은 서아시아팀과의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포옛 감독은 전북의 스타일을 바꿔 놓을 지도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부임 후 한 달 남짓한 훈련 시간을 보내고 곧바로 실전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입힐 수 있을지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던 게 사실. K리그1과 ACL2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부분 역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태국 후아힌에서 1차 훈련 일정을 마친 전북 선수단은 방콕으로 이동, 내달 4일까지 실전 위주로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주력한다. 이 기간 ACL2에서의 돌파구 마련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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