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를 대체하기 위해 '2002년생'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다.
첼시 주전 골키퍼인 산체스는 이번 시즌 잇단 실수로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월요일 울버햄턴전(3대1 승)에서도 실수를 저지르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산체스는 전반 추가시간 쿠냐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잡으려다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로 맷 도허티에게 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득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 실수만 4번째. '입스위치 골키퍼' 아랴네트 무리치의 5회에 이어 리그 2위의 불명예 기록이다. 제이미 캐러거 등 축구 전문가들은 첼시가 새 골키퍼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까지 내린 상황.
<저작권자(c) A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REUTERS/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3일(한국시각)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가 올 시즌 세리에A 파르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일본스타 스즈키 영입에 나섰다면서 첼시뿐 아니라 복수의 유럽 명문 클럽들이 스즈키 영입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해외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즈키의 행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첼시가 22세의 스즈키를 장기적인 핵심자원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피차헤스는 현재 그의 가치는 4000만파운드(약707억원)로 책정했다.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선수인 스즈키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유스를 거쳐 프로 데뷔 후 2023년 벨기에리그 신트 트라이덴으로 임대 이적했고,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850만파운드(약150억원)의 이적료-5년 계약으로 파르마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대표팀 수문장으로 A매치 16경기에 나선 스즈키는 2024년 아시안컵에선 실수를 연발하며 비판 받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파르마에서 20경기를 뛰었다. 리그 선방율 65%에 빌드업 능력까지 겸비, 이미 많은 전문가와 스카우트들이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젊은 골키퍼 중 한명"으로 손꼽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맨유 링크설에 이어 이번엔 첼시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한편 첼시 주전 골키퍼 산체스를 향한 전문가, 팬들의 비난과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울버햄턴전 직후 마레스카 감독은 공개적으로 산체스를 지지했다. "네 번째 실수가 골로 이어졌다고? 그러면 그가 우리를 구한 것은 몇 번인가"라고 반문했다. "네 번 이상이다. 문제 없다. 실수는 공격수, 중앙수비수 등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문제될 게 없다. 산체스는 잘하고 있다. 실수를 저질렀을 때 언론의 관심은 우리 일의 일부일뿐이다. 산체스는 수차례 우리 팀을 구했고, 실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문제 없다"라고 감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