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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중에는 어떤 일도 맡지 않겠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2일(한국시각) '전 맨유 감독 에릭 텐 하흐는 누리 사힌 감독이 해임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이어받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독점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7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 1대2로 패한 뒤 사힌 감독을 경질했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사힌 감독이 각자의 길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낸 에딘 테르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튀르키예 출신의 팀 레전드였던 사힌을 새 감독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이 결정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말 그대로 폭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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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팀 성적이 뚝 떨어지며 구단 주가까지 폭락했다. 최근 10년간 최저점을 찍었다.
결국 도르트문트 구단은 사힌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인물이 지난해 10월 맨유에서 해임된 텐 하흐 감독이었다. 맨유는 텐 하흐를 경질하며 1300만파운드의 보상금을 지급했는데, 이후 텐 하흐 감독은 은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힌 감독이 경질되자 텐 하흐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텐 하흐 전 맨유 감독과 로저 슈미트 전 벤피카 감독이 앞순위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텐 하흐는 이 리스트에서 완전히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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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이날 '텐 하흐 전 감독이 시즌 중 새 팀에 부임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텐 하흐는 도르트문트와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 임기 막바지에 어마어마한 비난에 노출된 것과 시즌 중 팀을 맡았을 때 받게 되는 부담감을 꺼려한다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