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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탈트넘 효과'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던 베테랑 수비수 카일 워커(35)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8년 인연을 마감하고,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떠난다.
그 사이에 인터밀란의 라이벌인 AC밀란이 워커 영입에 뛰어들었고, 결국 합의를 이끌어냈다. 워커는 AC밀란에서 주급 15만파운드(약 2억6600만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더 선은 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거래가 이미 완료됐다. 워커는 가능한 빨리 이탈리아로 넘어가길 원한다. AC밀란에서의 미래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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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무산됐다. 대신 AC밀란이 워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 AC밀란은 워커의 영입을 통해 오른쪽 풀백을 강화할 방침이다. 토트넘에서 데려온 에메르송 로얄이 영 신통치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 자리를 워커에게 맡기려 한다.
워커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유럽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는 'A매치 100경기 출전'이라는 개인적 목표와 관련이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려면 아무래도 유럽 빅리그에 남아있는 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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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그러나 2017년 5000만파운드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탈트넘 효과'를 최고조로 누렸다.
토트넘 시절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워커는 맨시티에서 7년 반 동안 무려 1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6번의 EPL 우승과 2번의 FA컵 우승, 4번의 리그컵 우승,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포함돼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