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행정 전문가' 이재하 김천 상무 단장, 2025년 정기총회서 대표이사 선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5-01-23 00:47


'K리그 행정 전문가' 이재하 김천 상무 단장, 2025년 정기총회서 대…
사진제공=김천 상무

'K리그 행정 전문가' 이재하 김천 상무 단장, 2025년 정기총회서 대…
사진제공=김천 상무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재하 김천 상무 단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천 구단은 21일 김천시청에서 2025년 정기총회를 열어 이재하 단장에게 대표이사를 맡겼다. 이로써 2023년 2월 김천 상무의 2대 단장으로 취임했던 이 단장은 2년 만에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그는 팀 사정상 대표이사 뿐만 아니라 단장도 겸한다.

이 대표이사는 K리그를 대표하는 '행정 전문가'다. 그는 1987년 LG전선(현 LS전선)에 입사해 1991년 LG스포츠(지금의 GS스포츠)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FC서울의 마케팅팀장, 사무국장, 경영기획부문장, 축구·배구 부단장 등을 지내며 스포츠 행정가로 일했다. 2012년 FC서울 단장을 맡아 서울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K리그 우승 2회(2012·2016년), 대한축구협회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등을 기록했다.

그는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2019년 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성남FC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대표이사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으로 강등 위기에 있던 팀을 2년 연속 잔류시켰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한 뒤 박수 받으며 팀을 떠났다. 이 대표이사는 당시 은수미 성남 구단주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휴식을 이유로 사표를 냈다.

재충전한 이 대표이사는 2023년 2월 김천의 단장을 맡았다. 그는 '김천 전성시대'에 힘을 보탰다. 김천은 2023년 K리그2(2부)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1 무대로 올라선 2024년엔 돌풍을 일으켰다. 리그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군 팀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김천은 2023년 평균 관중 1184명이었지만 2024년 344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K리그 행정 전문가' 이재하 김천 상무 단장, 2025년 정기총회서 대…
사진제공=김천 상무
김천의 새 수장이 된 이 대표이사 앞에는 큰 숙제가 놓여있다. 시민구단 전환이다. '군 팀' 김천은 김천시-국군체육부대(상무)-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운영된다. 김천은 상무와 연고 협약이 끝나면 시민 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와 동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구단주인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됐다. 현재는 권한대행 체제로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다. 자칫 시민구단 창단의 '골든타임'을 놓칠 위기다. 김천은 일단 프로축구연맹에 연고지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이 대표이사는 시-상무-프로축구연맹의 소통 연결 고리 역할은 물론이고 구단 살림살이, 시민구단 전환 등의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중책을 맡겨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올 한해는 김천 구단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대표이사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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