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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 연령)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정몽규 후보(63)를 대학축구 현장에서 만났다. 정 후보는 21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선문대학교와 전주기전대학교의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을 지켜봤다. 정 후보는 "날씨가 (생갭다) 따뜻해서 (관중이) 경기 보기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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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 등록을 마치고 정견 발표까지 마무리했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법원은 7일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 재추첨을 골자로 23일로 선거일을 재조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두 후보가 다시 반발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하며 두 번째 일정도 물거품됐다. 현재 축구협회는 이번 선거를 담당할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선거 일정 등은 미정이다. 빨라야 2월 중순 또는 월말에 투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후보자들의 토론회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멈춰선 상태다. 정 후보는 "얘기는 계속했는데 선거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10년 넘게 한국 축구의 수장을 지낸 만큼 토론회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공이 있다면) 흠도 있을 수 있다. 그동안 한 것이 없는 분은 얘기할 게 없을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 후보는 이날 경기 뒤에도 관계자들을 만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선거를 앞두곤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서울시축구협회 등의 공개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두 차례는 선거 없이 회장이 됐다. 아무래도 현장의 얘기를 조금 소홀히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소통을 더 많이 하면서 이슈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 직후 전주로 이동했다.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소통 행보를 보였다.
통영=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