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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또 갑자기 뜬금없는 이적설이다. 이번에는 나폴리 이적설이다.
혹할만 하다. 역시 많은 한국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베껴쓰기다. '클릭수'를 유도하기 딱 좋은 소재이다. 그러나 이 기사의 공신력은 얼마나 될까.
우선 매체부터 공신력이 없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우후죽순 생겨난 웹사이트 중 하나이다. 정기적으로 소식이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법률이 정하는 공식 매체가 아니다. 이탈리아 법률에 따르면 언론 매체는 이탈리아 언론협회에 혹은 관련 기관에 등록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문 기자 자격증을 가진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출판이 있어야 하고,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는 편집 책임자와 법적 대리인이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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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 매체는 왜 이런 기사를 썼을까. 추정해볼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렸다. 흐비차는 나폴리를 떠났다. 이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 윙어 중에서 여러 선수들을 찾을 것이다. 총알도 장전했다. 흐비차를 보내면서 7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손에 넣었다. 이 매체는 벌써 19일에 나폴리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유)와 마티아 자카니(라치오)를 영입할 수 있다고 올렸다. 그 다음이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인연, 그리고 최근 토트넘의 부진이 이어졌다. 이것을 가지고 '루머로 만든 소설'을 쓰기 딱 좋은 상황이다. 손흥민의 이름을 쓰는 순간 자신들의 홈페이지로 클릭수를 가져오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는 것이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손흥민의 이적료는 3000만 유로이며, 손흥민의 연봉은 650만 유로'라면서 '손흥민의 연봉은 나폴리가 몇 주 전 흐비차에게 제안했던 조건과 비슷하다'고 썼다. 그렇게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는 이적 시장을 하나도 모르는 이가 쓰는 말이다. 이적료 3000만 유로는 시작가격일 뿐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라면 계속 이적료 호가를 높일 것이다. 여기에 만에 하나 손흥민이 이적을 하게 된다면 연봉은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나폴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결국 이번 이적설로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자신들의 이름을 한국 팬들에게 알렸다. 그리고 달달한 클릭수도 함께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