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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번엔 나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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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폴리에서 뛴 두 시즌 반 동안 공식전 107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고 29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 세리에A 34경기에서 1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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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나폴리 이적은 불가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2026년에 만료되고,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당장 이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가 언급한데로 손흥민은 콘테 감독과 인연이 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 시절 손흥민의 인성을 거론하며 사위 삼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더 타임스'는 지난해 손흥민의 인기를 조명하면서 '콘테는 손흥민이 자신의 딸에게 완벽한 남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울티메칼초나폴리'는 '나폴리가 최근 흐비차에게 제안했던 것과 비슷한 조건으로 손흥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콘테 감독과 재회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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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정말 감사하다. 나는 이 클럽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의 거취는 한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주목받는 '뜨거운 감자'였다. 손흥민의 재계약 이야기는 2023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시작됐다. 당초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 장기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다수의 언론이 전망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였고 재계약이 어렵지 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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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토트넘이 차일피일 재계약을 미뤘다. 토트넘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팬포럼에서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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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FA(자유계약선수)으로 풀릴 수 있다는 소식에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상징하는 '레바뮌'이 모두 움직였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꽤 적극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파리생제르맹,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도 관심을 보였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춘데다, 상업적 가치가 충분하며 게다가 이적료가 들지 않는 손흥민은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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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최근 부진에 빠졌다. 에버턴에게도 패하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최근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15위까지 추락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설까지 나오고 있다. 에버턴전 이후 손흥민은 거센 야유와 욕설을 받았다. '재수 없는 XX'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손흥민 대신 마이키 무어를 중용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도 결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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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