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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굉장히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최재영 선문대학교 감독의 말이다.
승패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선문대는 두 번째 키커가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남은 키커 4명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짜릿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최 감독은 "연장전까지 준비를 했었다. 경기 전날 일부 선수가 배탈이 났다.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잘 해낸 것이 대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팀이 완성체가 되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결과는 만들어냈지만, 굉장히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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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예선부터 고비였다.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리빌딩 과정이니까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분명 힘든 상황이 있다. 선수와 스태프가 한 번 똘똘 뭉쳐보자고 했다. 다행히도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뭉쳐서 했다. 우리가 더 건강하고 또 성장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2025년의 첫 단추를 잘 채웠다. 하지만 최 감독은 미소보다 걱정이 더 컸다. 그는 "(감독 경험이) 짧기는 하지만 내 축구에 대한 방향성이 있다"며 "선수들이 취업에 대한 문제가 분명히 있다. 결승전처럼 큰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음에도 그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 더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4관왕은 팀적인 부분이다. 선수들이 선문대에 와서 잘 성장해서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나도 선수들을 더 잘 성장시켜야 할 것 같다. 부담도 부담이지만 선수들이 그 또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높은 위치에 가면 그만큼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고 부담스러운 상황을 이겨내야 그들의 무대에 가서 더 자신 있게 자기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겪지 않는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영=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제 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수상 내역
최우수선수상=송호(선문대)
우수선수상=조현(전주기전대) 김준원(상지대) 안영(홍익대)
득점상=김민구(전주기전대) 정해욱(홍익대·이상 3골)
도움상=최현우(홍익대·3개)
수비상=전민수(선문대)
골키퍼상=김동환(선문대)
수훈상=김태인(전주기전대)
최우수지도자상=최재영 감독, 김학준 이승환(이상 선문대)
우수지도자상=우경복 감독, 신재훈 코치(전주기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