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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처참한 인성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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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캡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확실히 이번 시즌 부진하다. 누적된 부상과 피로, 상대의 집중견제, 플레이를 도와줄 핵심 동료들의 계속되는 부상 등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리그 19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주 못했다고 평가절하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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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애꿎은 손흥민에게 분풀이를 쏟아내고 있다. 에버턴전 패배 후 손흥민이 원정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는데, 여기서 막말과 욕설이 쏟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NS 매체 스퍼스 와치가 경기 후 공개한 영상에는 손흥민에게 거친 욕설과 야유를 퍼붓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결국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뒤돌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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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의 선 넘는 '손흥민 모욕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캡틴' 완장을 떼라는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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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10년 노력이 무너지는 상실감을 느낄 듯 하다. 심지어 토트넘 구단은 재계약 계획도 없다. 1년 연장 이후에는 결별이 거의 확실시된다. 토트넘이 제대로 레전드 대우를 해줄 것 같지도 않다. 손흥민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