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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도가 따로 없네' 10년 헌신의 결말이 욕받이 신세? 선넘은 토트넘 팬심, SON 향해 대놓고 욕하더니 이젠, '주장 내놔!'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1 16:34


'폭도가 따로 없네' 10년 헌신의 결말이 욕받이 신세? 선넘은 토트넘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처참한 인성이 드러났다.

인사하러 온 팀 레전드의 면전에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최근 다소 부진하다는 이유로 캡틴 완장을 떼어 18세 유망주에게 주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손흥민(33)이 참담한 심정을 억누르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던 이유다.

영국 축구매체 TBR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팬들이 에버턴전에 나온 마이키 무어의 활약에 감탄하며, 손흥민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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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토트넘 성골 유스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무어에게 종종 출전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유도하는 중이다. 무어는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에버턴전 때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경기 막판 히샬리송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는 2대3으로 토트넘이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캡틴'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확실히 이번 시즌 부진하다. 누적된 부상과 피로, 상대의 집중견제, 플레이를 도와줄 핵심 동료들의 계속되는 부상 등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리그 19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주 못했다고 평가절하할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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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팀의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팀의 주장인 손흥민에게 팬들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은 에버턴 전 패배로 리그 3연패를 당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2무7패)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순위가 15위까지 떨어졌다. 이제 상위권 재도약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졌다. 오히려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러자 일부 토트넘 팬들은 애꿎은 손흥민에게 분풀이를 쏟아내고 있다. 에버턴전 패배 후 손흥민이 원정응원석의 토트넘 팬들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는데, 여기서 막말과 욕설이 쏟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SNS 매체 스퍼스 와치가 경기 후 공개한 영상에는 손흥민에게 거친 욕설과 야유를 퍼붓는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결국 얼굴을 손으로 감싼 채 뒤돌아 섰다.


'폭도가 따로 없네' 10년 헌신의 결말이 욕받이 신세? 선넘은 토트넘 …
사진=스퍼스 와치 캡처
물론 '일부' 팬들의 잘못된 행동이다. 이를 비난하는 다른 팬들의 의견이 많이 나왔다. 유명 영국 축구기자 미치 프레튼은 개인 SNS에 "(일부 팬들이)토트넘 레전드인 손흥민을 끔찍한 방식으로 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충성스러운 선수였고, 모든 역경을 함께 겪었다. 비록 이번 시즌에 대단한 활약은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이런 대우를 받을 인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팬들의 선 넘는 '손흥민 모욕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캡틴' 완장을 떼라는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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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풋볼은 '토트넘 팬은 에버턴전 패배의 비참함 속에 무어의 등장이라는 작은 희망을 얻었다. 이 10대 선수는 토트넘의 득점에 관여해 점수 격차를 줄이는데 기여했다'면서 '무어가 선발로 나와야 한다. 그는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무어는 항상 포스트 근처에서 세컨볼을 잡는다. 손흥민은 이런 필요한 순간에 절대 없다. 무어에게 주장 완장을 주라'고 주장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10년 노력이 무너지는 상실감을 느낄 듯 하다. 심지어 토트넘 구단은 재계약 계획도 없다. 1년 연장 이후에는 결별이 거의 확실시된다. 토트넘이 제대로 레전드 대우를 해줄 것 같지도 않다. 손흥민에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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