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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분위기가 미묘하다.
이별이 불가피해 보였다. 래시포드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와 이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거취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해 논란이 됐다. 아모림 감독이 폭발했다. 그는 "내가 그 사람(래시포드)이었다면 아마 감독과 먼저 이야기를 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래시포드를 전력에 제외한 데 대해서는 타협은 없다고 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는 팀이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전력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며 "이건 내 결정이다. 그는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 노력하고 있다. 내 결정일 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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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르투갈 스포르리팅 CP를 무패로 이끌던 아모림 감독도 맨유에선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EPL에서 11경기를 지휘했지만 3승1무6패에 그쳤다.
승점 26점(7승5무10패)의 맨유는 13위에 머물러 있다. 아모림 감독은 19일 브라이턴에 1대3으로 완패한 후에는 "아마도 우리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이다.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고 바꿔야 한다"고 자책했다.
맨유 역사상 22라운드의 26점보다 승점이 적은 건 13시즌에 불과하다. 마지막은 38년 전인 1986~1987시즌이었다. 홈 12경기에서 6패를 당한 건 1893~1894시즌 이후 처음이다.
래시포드는 '뜨거운 감자'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를 전열에서 제외하며 위기를 자초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래시포드는 18세 때인 2016년 2월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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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축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생활에서 계속해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래시포드는 10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426경기에 출전해 138골 63도움을 기록했다.
맨유는 완전 이적할 경우 7000만파운드(약 1240억원)의 이적료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7000만파운드는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현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적은 임대다.
독일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이탈리아 AC 밀란과 나폴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마르세유 등은 물론 EPL의 토트넘 임대설도 제기됐다. 하지만 높은 주급이 걸림돌이다. 래시포드의 주급은 32만5000파운드(약 5억7500만원)이다. '빅클럽'이라도 쉽지 않은 거액이다.
가장 먼저 래시포드 영입전에 뛰어든 AC밀란의 경우 맨유가 주급의 상당 부분을 지불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맨유가 난색을 표했다.
래시포드는 온갖 구설수에도 여전히 맨유를 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BBC'를 통해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뛰고 싶어하며, 아모림 감독과도 큰 문제가 없다. 필요할 경우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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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24일 안방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격돌한다. '데일리메일'은 '래시포드가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말 팀이 브라이턴전을 준비하는 동안 래시포드는 팀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브라이턴전 후 래시포드의 질문을 받자 "그의 선택이다"라고 답했다. 이로 인해 래시포드가 전력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맨유 소식통은 "아모림 감독이 그런 의미를 전달한 것이 아니다. 그는 단지 래시포드의 미래가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래시포드가 레인저스전에 출전할 경우 그림은 또 달라질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