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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라!' 양민혁 무시하는 포스텍 감독의 독단, 英 매체가 저격나섰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1 10:43


'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라!' 양민혁 무시하는 포스텍 감독의 독단, 英 …
영국매체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독단적이고, 이중적인 태도에 영국 매체마저 반발하고 나섰다.

연이은 부상으로 공격자원이 크게 부족해진 상황을 탓하면서도 구단이 애써 영입한 'K리그 원더키드' 양민혁(19)을 외면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이례적으로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직접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영국 TBR풋볼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려운 팀 상황에도 여전히 양민혁을 실전에 투입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언급하며, K리그에서 놀라운 성적을 낸 양민혁에게 기회라도 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토트넘은 최근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며 강등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밤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버턴에 2대3으로 패했다.


'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라!' 양민혁 무시하는 포스텍 감독의 독단, 英 …
영국매체 TBR풋볼 기사캡쳐
최근 리그 3연패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부진이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단 1승(2무7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위치에서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현재 승점 24(7승3무12패)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16위 에버턴과 불과 승점 4점 차이 밖에 나지 않게 됐다.

토트넘이 이렇게 부진의 늪에 빠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부재가 일단 지적된다. 또한 여러 선수들의 부상에 따른 전력 약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공격진의 이탈은 처참하다.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이 모두 부상을 입은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예상보다 빠른 데뷔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양민혁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에버턴 전에서도 대기 명단에는 포함시켰지만, 끝내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았다.


문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런 입장을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시기는 아직 멀었다'면서 '현재까지 38번의 시니어 경기에만 출전해 온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아직 뛸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장을 공유했다.


'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라!' 양민혁 무시하는 포스텍 감독의 독단, 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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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BR풋볼은 이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집이 현재 팀 상황에 맞지 않고, 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한국 U-17대표 출신이자 강원FC의 원더키드 양민혁과 지난 7월 340만파운드에 계약했고, 양민혁은 지난 12월말 팀에 합류했다. 2024시즌 강원에서 12골-6도움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는데, 이는 어린 선수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부진하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는데, 이럴 때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떤가'라는 의제를 던졌다.

이어 더욱 구체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양민혁에게도 기회를 줘라!' 양민혁 무시하는 포스텍 감독의 독단, 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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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에버턴 전에서 교체투입돼 토트넘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마이키 무어는 양민혁보다 1살 어리지만, 암울한 2024~2025시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제로 무어보다 실전 경험도 더 풍부하고, 세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양민혁을 기용하는 데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에서 왼쪽 측면공격수로 12경기, 오른쪽에서 24경기, 중앙공격수로 1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현재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토트넘에서 양민혁이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대체 언제 기회가 주어질 것인가'라며 지금이야말로 양민혁의 가치를 시험해 볼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아집으로 양민혁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고, 토트넘도 계속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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