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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에게 등을 돌린 모습이다.
그래도 손흥민의 득점 기회가 나온 후 토트넘이 점점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전반 24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뒤 손흥민에게 제대로 빼줬다. 손흥민을 막고 있는 수비수도 없었기에 모두가 득점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힘없이 조던 픽포드 손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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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을 해주지 못하자 토트넘은 위기에 봉착했고, 결국 수비에서 무너지면서 전반전에만 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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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R 풋볼은 "마치 토트넘에서의 근위병 교대식 같았다. 단 17분 만에 손흥민의 모습이 무어한테서 보였다. 토트넘 팬들은 충격적인 팀 경기력을 보면서 깊은 인상을 남겨준 무어가 손흥민을 대신해서 선발로 출전하길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손흥민은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버턴 팀을 상대로도 다시 한 번 활약하지 못했다. 무어가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무어는 에버턴의 수비진을 향해 달려가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공급했다. 이는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토트넘 팬들은 그 모습에 반응했다"고 몇몇 토트넘 팬들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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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2007년생인 무어한테 넘겨줘야 한다는 충격적인 의견도 있었다. 그 팬은 "무어는 주장감이다. 당장 그에게 주장 완장을 줘야 한다. 완전히 솔직하게 말하면 손흥민이나 제임스 매디슨보다 무어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손흥민은 물러나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팀의 주장이라서 무어를 대신해 손흥민을 내리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는 얼토당토 않는 추측성 의견까지 다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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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후반 추가시간 히샬리송을 향해 완벽한 크로스를 넣어주면서 개인 통산 첫 EPL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무어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모든 득점 과정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손흥민이 부진했다고 한들, 무어가 손흥민의 역할을 대신하기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너무 크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일부 토트넘 팬들이 과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손흥민이 자신이 여전히 슈퍼스타라는 걸 증명하는 방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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