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카일 워커의 '탈트넘 효과'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때도 통하는 모습이다.
워커는 최근 맨시티를 떠나기 위해 이적을 요청했다. 지난 살포드 시티와의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명단 제외된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워커는 지금 다른 나라로 떠나고 싶어 한다. 나는 우리 팀에 마음이 있는 선수를 기용하고 싶다. 그는 마음과 정신을 탐색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도 '과르디올라는 워커가 자신에게 해외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워커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토트넘 탈출 효과의 증인이었다. 맨시티로 떠난 후 리그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속도를 갖춘 선수로 인정받을 정도로 EPL 대표 풀백이었다.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2022~2023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일조하며 맨시티 트레블 달성의 주역이었으며, 맨시티에서 얻은 트로피만 17개다. 지난 2023년부터는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도 기여했다.
|
워커가 이적을 요청하면서 곧바로 영입을 원하는 팀이 등장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워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AC밀란이다. 밀란은 워커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단 구성을 개편하려고 노력 중이다. 워커는 현재 구단의 가장 최우선 순위로 올랐다'라며 워커에 대한 밀란의 관심을 인정했다. 밀란 외에도 인터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도 이적설로 엮였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밀란은 곧바로 이적 협상에 돌입했다. 이탈리아의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워커는 100만 유로(약 14억원) 규모의 임대 계약으로 합류할 수 있으며 500만 유로(약 75억원) 수준의 완전 이적 옵션과 함께 밀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측의 협상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고, 결승선에 가까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까지 워커의 이적 임박을 인정하며, 사실상 이번 겨울 맨시티를 떠나 세리에A 명문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워커는 이번 이적 결정이 논란이 된 불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혼 직전이었던 워커 부부는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보이며, 아내와 워커를 데리고 이탈리아로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