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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영국 유력지마저 '닥터 토트넘'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토트넘의 최근 부진을 조롱하고 있다. 의사 가운과 유사한 흰색 유니폼을 입는 토트넘에게 어울리는 별명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매체는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겨냥한 최근의 잔인한 농담으로 강장제가 절실히 필요한 팀이나 감독이라면 토트넘을 만나면 된다는 이론"이라며 "이번 시즌 만족한 환자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이 있는데, 두 팀 모두 절실히 필요했던 리그 첫 승을 토트넘에게 거뒀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토트넘은 단순히 닥터를 넘어서 EPL의 명의 즉 '화타'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에버턴에게 3골이나 먹혀주면서 결정력 부족이라는 질병을 완벽히 치료해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절망적인 경기력에 팬들도 이성을 잃었다. 경기 내내 토트넘 선수들을 비꼬는 조롱을 했고,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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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어려운 부분은 지금 당장 뛰어난 감독을 찾는 것"이라며 "변화를 위한 변화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내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다. 내 신념은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 확실히 반전에 대한 믿음이나 의지를 잃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다음 일정은 EPL의 레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이 두 경기에서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다면 올 시즌 토트넘은 자기 자신을 치료하지 못하는 헌신적인 EPL의 닥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