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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이 침묵한 가운데 토트넘이 또 반전에 실패했다.
더 이상 위를 바라볼 수 없다.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신세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16점)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8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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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최근 사령탑을 교체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돌아왔다. 토트넘 경기 전까지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무득점에 시달렸다.
토트넘이 또 '약'이 됐다. 전반은 에버턴의 골 퍼레이드였다. 에버턴은 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이 토트넘 수비진을 농락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1288분 만에 나온 칼버튼 르윈의 골이었다.
서막이었다. 에버턴의 '10번' 일리만 은디아예는 전반 30분 드라구신을 처절하게 무너뜨린 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치 그레이의 자책골까지 묶어 3-0으로 리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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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최악의 하루'였다. 그는 불과 사흘 전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 1대2로 패한 후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아스널전은 팀과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정말 고통스럽다"며 "팀에 온 지 거의 10년이 다 됐는데 이런 순위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 책임을 통감한다. 승리의 길과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충격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8분 데이비스의 로빙 패스한 볼을 잡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기 전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24분에는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쿨루셉스키의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에버턴의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손에 걸렸다. 전반 27분에는 왼발 슈팅이 다시 한번 픽포드에게 막혔고, 페널티 박스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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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의 골은 코너킥 상항이었다. 손흥민이 짧은 패스로 코너킥을 했고, 히샬리송은 무어의 코로스를 골로 연결했다. 히샬리송의 올 시즌 첫 리그골이었다.
양민혁은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벤치에만 있었다. 데뷔의 길은 멀고, 험했다. 모처럼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초반에 두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한 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망설였고, 다른 한 번은 낮게 깔아서 찼지만 픽포드에게 걸렸다. 그 외에는 기여한 게 거의 없다"는 평가와 함께 굴욕의 평점 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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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선수 그룹에 대한 책임이 있다. 우리가 이 문제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다. 다른 것에 집중한다는 것은 내가 지닌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부상으로 인해 매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있지만 확실히 극복할 것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