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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10년차 손흥민(33)이 결국 최악의 상황과 맞딱뜨렸다.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 컨디션과 선수단 분위기, 경기력을 감안할 때,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연속 멀티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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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입단 후 지난 2023~2024시즌까지 순위는 3위-2위-3위-4위-6위-7위-4위-8위-5위였다. 한때 우승을 다투던 팀은 약 8년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손흥민이 프로 커리어를 통틀어 잔류 싸움을 벌인 건 딱 한 시즌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막 두각을 드러내던 2011~2012시즌 함부르크는 리그에서 15위를 차지하며 가까스로 잔류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6위 헤르타베를린과는 승점차가 고작 5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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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2년 4월 하노버전(1대0 승)과 뉘른베르크(1대1 무)전에서 연속해서 시즌 4호, 5호골을 쏘며 잔류에 기여했다.
그 이후로는 레버쿠젠(2013~2015년)부터 토트넘을 옮기며 강등이 아닌 유럽클럽대항전을 따기 위해 경쟁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친 것과 잔류 싸움을 벌이는 것의 스트레스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을 마치고 온몸으로 절망감을 표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감정에 젖어 관중석을 멍하니 바라봤다.
손흥민은 지난 7일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2025년 6월까지였던 기존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늘렸다. 팀이 현재 흐름에서 끝끝내 반등하지 못할 경우, 마지막 시즌을 처음으로 2부에서 보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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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위기 해결사가 되어줘야 할 손흥민도 분발이 요구된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에만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완벽한 컷백을 건네받아 노마크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힘없이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 품에 안겼다.
손흥민은 리그 19경기에서 6골에 그치며 득점왕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지난시즌 개인 기록(35경기 17골)을 따라잡기 위해선 남은 14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쳐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