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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꼴이 됐나' 손흥민 에버턴전 최악실수, 토트넘 3연패. 이제 진짜 강등 경고등 켜졌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0 01:39


'어쩌다 이 꼴이 됐나' 손흥민 에버턴전 최악실수, 토트넘 3연패. 이제…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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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쩌다 토트넘 홋스퍼가 이꼴이 됐을까. 톱 4를 바라보며 출발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캡틴' 손흥민(33)도 이제 더 이상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 오히려 최악의 실수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토트넘이 또 졌다. 리그 16위 에버턴을 만났지만, 15위 토트넘은 한수 밀렸다. 루키 양민혁의 출전은 또 무산됐다.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워낙 경기 흐름이 풀리지 않아 나갈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 양민혁의 데뷔전 여부는 주요 이슈가 아닌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토트넘은 1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치른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허덕이다 결국 2대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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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지며 15위(승점 24, 7승3무12패)에 머물렀다. 16위 에버턴은 승점 3점을 보태 토트넘을 4점차로 추격했다. 강등권과의 격차는 8점 밖에 나지 않는다. 현재 18위 입스위치타운의 승점이 16(3승7무11패)이다.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여기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썼다. 손흥민이 오랜만에 원톱으로 나섰다. 좌우에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제드 스펜스,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페드로 포로의 중원이 가동됐다. 스리백은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였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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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 상황이라 여러 변화를 준 포메이션이었다. 손흥민 원톱이나 스리백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에 잘 쓰지 않았던 방식이다. 잘 통했다면, 절묘한 선택이었겠지만 불행히도 초반부터 삐걱댔다.

결국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인터셉트를 허용했다. 에버턴이 빠르게 역습했다. 이드리사 게예가 2선에서 날카롭게 전방으로 패스를 넣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이어받아 수비진을 개인기로 무너트린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진이 무너진 토트넘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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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이 기회가 금세 찾아왔다. 선제골 허용 10분 뒤 손흥민이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치고 올라와 박스 안쪽의 손흥민에게 컷백. 손흥민은 박스 가운데 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을 때렸다. 수비가 막지 못한 상황이었는데도 골을 넣지 못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최악의 플레이였다.


이후 분위기는 급격히 에버턴 쪽으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전반 27분에도 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직접 박스 왼쪽에서 돌파한 뒤 직접 슛까지 날렸다.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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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역습으로 토트넘을 압도했다. 전반 30분에는 일리만 은디아예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페널티박스까지 단독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이번에도 개인기로 토트넘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트렸다. 드라구신이 농락닥했다. 은디아예는 왼발 슛으로 골을 넣었다. 원맨쇼의 완벽한 마무리.

에버턴의 득점이 전반이 끝나기 전 또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에 발생한 에버턴의 코너킥. 문전 혼전에서 제임스 타코우스키의 헤더가 그레이의 무릎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허무하게 들어갔다. 자책골로 에버턴은 3-0을 만든 채 전반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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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손흥민도 전반에 나온 실수에 위축된 탓인지 몸놀림이 둔했다. 하위권 에버턴 수비벽에 막혀 있었다.

경기 종료에 임박해서야 간신히 무득점에서 탈출했다. 후반 32분에 쿨루셉스키의 로빙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토트넘이 겨우 득점했다. 에버턴은 잠그기에 나섰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벽을 두텁게 했다.

골이 나오기 더 힘든 상황이 됐다. 그나마 후반 추가시간에 1골이 더 나왔다. 교체선수들이 해냈다. 후반 시작 때 드라구신과 교체돼 들어간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다. 역시 후반 28분 교체투입된 마이키 무어의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천금같은 골 기회를 날린 뒤 자신감과 폼이 함께 무너져버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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