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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인 부자가 20년 간격으로 같은 경기장에서 득점하는 역사를 썼다.
하루만에 리그 8, 9, 10호골을 쏜 클라위버르트는 단숨에 득점랭킹 공동 8위로 점프했다.
클라위버르트는 아버지인 '네덜란드 전설'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에 이어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득점하는 족적을 남겼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낸 패트릭은 2004~2005시즌 뉴캐슬 소속으로 한 시즌간 EPL을 누볐다. 총 13골을 넣었지만, 홈 득점은 2004년 9월25일 웨스트브롬전에서 기록한 단 1골이었다. 저스틴은 당시 5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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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 유스 출신인 저스틴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바 있다. 2018년 로마로 이적해 라이프치히, 니스, 발렌시아로 3시즌 연속 임대를 떠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던 저스틴은 지난 2023년 여름 본머스에 합류해 올 시즌 '포텐'을 폭발했다. 남은 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득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A매치 3경기를 뛰었지만, 아직까지 골문을 열진 못했다.
EPL에서 클라위버르트 집안 외에도 부자가 모두 득점한 사례는 또 있다. 이언 라이트와 션-라이트 필립스, 로리 델랍과 리암 델랍(입스위치), 폴 인스와 톰 인스(왓포드), 알프-잉게 홀란과 엘링 홀란(맨시티), 앨런 콕과 잭 콕(전 번리) 등이 대를 이어 EPL 골문을 열었다.
클라위버르트 집안의 막내도 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마시아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007년생 포워드인 셰인 클라위버르트는 지난 2017년 파리 생제르맹 유스팀에서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이적하며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다. 지난해 10월 가디언이 선정한 2007년생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한편, 패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지난 10일 신태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