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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2는 시즌 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결국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2025시즌도 K리그2는 '정글'이다.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까지 2부로 내려왔다. 선수를 대거 영입 중인 수원 삼성을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파크 등이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다. 더욱 뜨거워진 승격 전쟁 속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은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이랜드가 동계훈련 중인 태국 방콕에서 만난 김 감독은 "확실히 스쿼드만 보면, 수원, 인천, 전남이 눈에 띈다"며 "하지만 K리그2는 시즌 전 예상대로 간 적이 없다. 종이 한장 차이다. 스쿼드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부담은 없다. 우리 축구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결국 승격을 좌우하는만큼, 우리도 기회가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겨우내 2024시즌을 복기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고비에 대한 대처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3연승이 없었다. 3연승, 4연승으로 갈 수 있었다면 승격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올 겨울 이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힘을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감독도 새로 오고, 틀이 많이 바뀌었다면, 올해는 갖고 있는 틀안에서 살을 붙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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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올 시즌 기대를 하는 포인트는 젊은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서재민 백지웅 변경준 등 어린 선수들을 중용해 재미를 봤다. 한 시즌을 보내며 성장한 이들은 올 시즌 이랜드의 핵심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젊은 자원들이 올해는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하는 모습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의 성장으로 전체적인 퀄리티가 높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머릿 속은 1부 승격으로 가득했다. 그는 "지난 시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기에 올 시즌은 더 나은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목표는 당연히 승격이다. 지난 시즌 경험에 따르면 역시 승격을 위한 길은 다이렉트 승격, 우승이 가장 빠른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최소 3위 안에 들겠다는 생각이다. 물고 물리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 우리가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방콕(태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