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훈인터뷰]'이랜드의 새로운 FW' 아이데일 "난 득점 본능 있어, 기회 오면 골로 연결할 것"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8 13:22


[전훈인터뷰]'이랜드의 새로운 FW' 아이데일 "난 득점 본능 있어, 기…
방콕=박찬준 기자

[전훈인터뷰]'이랜드의 새로운 FW' 아이데일 "난 득점 본능 있어, 기…

[방콕=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난 득점 본능을 갖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득점할 자신 있다."

서울 이랜드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존 아이데일의 당찬 소개였다. 지난 시즌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이랜드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코바가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가운데, 김신진 정재민, 두 토종 공격수가 번갈아 분투했지만, 냉정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연히 겨울이적시장 최우선 과제는 똘똘한 스트라이커 영입이었다. 대구FC에서 뛰던 이탈로를 데려온데 이어, 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이데일을 더했다. 2017년 시드니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아이데일은 이후 독일로 무대를 옮겨 볼프스부르크2, SC 파더보른, 베헨 비스바덴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7월 덴마크 수페르리가의 올보르 BK로 이적한 아이데일은 14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유럽을 떠나 한국에서 아시아 무대 첫발을 뗀 아이데일을 이랜드가 동계훈련 중인 태국 방콕에서 만났다. 아이데일은 "처음 제안이 오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호주인이기에 같은 아시아 축구라 흥미가 있었다. 강원에서 뛰는 코바체비치를 알아서, 몇달 정도 K리그를 지켜봤다. 수준 높은 무대라는 점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약혼녀와 언젠가 호주로 돌아가기 전에 먼저 아시아에서 뛰어보자고 했는데, 그 기회가 일찍 왔다"고 했다.

축구의 본고장 유럽을 떠나게 됐지만, 아이데일은 새로운 도전에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는 꿈을 꿨고, 운좋게 이뤄냈다. 어느 순간 약혼녀와 새로운 시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아시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서 K리그를 살펴봤다"고 했다. 그가 본 K리그는 "강하고 터프한 리그다. 공수전환이 많이 이루어지는데, 많이, 그리고 빨리 뛰는 내 스타일과 적합하다"고 했다.

아이데일은 호주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쳤다. A대표에도 발탁됐다. 특히 지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한국과의 8강전을 직접 벤치에서 지켜봤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의 원맨쇼로 2대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아이데일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호주 대표팀의 가장 큰 경쟁자다. 그 경기를 보고 다시 한번 어려운 상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가 90분간 좋은 경기를 했지만, 정규시간 막판 페널티킥을 내줬고, 연장전에서 손흥민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중요한 순간 한국의 퀄리티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10일 정도 이랜드 선수들과 함께한 아이데일은 "선수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 물론 프리시즌이라 아직 실수가 많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란걸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승격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쳐 있더라, 독일에서도 승격한 경험이 있는데, 지금처럼 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한다면 충분히 승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적응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선수는 역시 '오스형' 오스마르다. 아이데일은 "경기장 안팎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왜?'라는 의문점이 들때마다 늘 답을 준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음식에도 엄지를 치켜올렸다. 그는 "함부르크에 있을때 한국 프라이드 치킨을 먹은게 유일한 한식 경험이었다. 그때도 너무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약하러 한국에 처음와서 먹어본 불고기나, 태국에서 회식을 할때 먹은 코리안 바베큐 모두 환상적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나도 모르게 과식을 했다"고 웃었다.


"스피드가 있는 편이다. 크로스가 왔을때 본능적으로 포지셔닝을 잘한다. 양발로 슈팅도 가능하다"고 자신의 장점을 설명한 아이데일은 "당연히 골에 대한 압박감이 없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팀원 봤을때 양질의 패스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에 맞게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득점 본능을 갖고 있다. 기회가 주어지면 골 연결하는데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팀 목표는 승격하는거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어서 팀을 돕는게 목표다. 어떤 선수들은 숫자를 목표로 이야기하지만, 나는 먼저 나한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고 그 다음에 골을 넣고 도움을 올리는게 목표"라고 했다.


방콕=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