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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흐비차의 커리어는 러시아와 우크라니아 전쟁으로 꼬이게 됐다. 러시아 축구 리그가 멈추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무대에서 뛰고 있는 외국 국적의 선수들에게 특별 조항을 마련해줬고, 흐비차는 조지아 리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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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 흐비차는 나폴리에서 보석이 됐다. 2022~2023시즌에 김민재와 함께 이적한 뒤 33년 만에 나폴리에 우승을 안긴 주역이었다. 빅터 오시멘과 최고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면서 데뷔 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MVP까지 차지했다. 나폴리와 아르헨티나의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라는 별명까지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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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는 힘든 1년을 보낸 뒤에 나폴리를 떠나고자 했다. 지난 여름에 이적을 시도했지만 나폴리의 완강한 저항에 무산됐다. 당시에도 PSG가 흐비차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흐비차를 지키겠다는 나폴리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로 부임하면서 흐비차만큼은 꼭 잔류시켜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흐비차는 콘테 감독을 만나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고, 나폴리가 다시 리그 1위를 질주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패권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흐비차의 마음은 이미 나폴리를 떠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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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흐비차는 구단을 떠나겠다고 이적을 요청했다. 나는 흐비차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곧바로 팀을 떠나고 싶어했다. 난 흐비차를 남게 하도록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흐비차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했다. 이제 구단과 흐비차의 에이전트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흐비차가 여기 머물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난 여기에 그를 남겨둘 수가 없다"고 직접 밝혔다.
흐비차는 지난 여름과 마찬가지로 PSG로 향하고 싶어했다. PSG도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새로운 스타가 필요했다. PSG와 흐비차의 마음이 딱 맞으면서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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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흐비차의 영입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등번호 7번을 달게 될 흐비차는 클럽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선수가 됐다"고 영입을 발표했다.
흐비차는 "PSG에서 있는 게 꿈이었다. 난 PSG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된 것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며 나의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 것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이적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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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가 PSG로 이적하면서 이강인과 동료가 됐다. 벌써 커리어 3번째 한국 선수와의 만남이다. 흐비차는 왼쪽에서 뛰는 윙어다. 이강인의 주전 경쟁과는 관련이 없는 포지션이기에 경쟁자로 볼 수는 없다. 이강인이 찔러주고 흐비차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PSG는 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