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포스텍호, 강등권 제외 최다 패배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5-01-16 17:30 | 최종수정 2025-01-16 17:55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제 팬들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13위로 추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토트넘은 14위로 떨어진다.

최악의 토트넘이다. 리그 21경기에서 11패를 당했다. 현재 강등권에 위치한 3팀을 제외하고는 어느 팀도 토트넘보다 많이 패배하지 않았다. 당연히 팬들의 경질 요구는 빗발치고 있다. 경기 후 토트넘 공식 SNS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팬들의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4대0 대승을 거둔 후로 리그에서는 결과가 최악이다.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밖에 없다. 그 1승은 EPL 역사상 최악의 강등팀을 향해가고 있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거둔 승리다. 최근 5경기로 좁혀보면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성적이 안 좋은 팀은 5연패를 당한 19위 레스터 시티 말고는 없다.

오죽하면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에 있으면서 이런 순위는 처음이다"고 말했을까. 인터뷰할 때 항상 깔끔한 언행으로 유명한 손흥민이 이렇게까지 말했다는 건 굉장히 강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런 위기 속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부상자가 많아 어쩔 수 없다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선수들을 혹사시켜서 부상을 초래한 게 포스테코글루 감독 본인인데 말이다. 부상자가 많아 플랜A를 실행하기 어려우면 플랜B로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감독으로서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고 플랜A가 완벽한 것도 아니다. 이미 토트넘에 대한 파훼법은 만천하가 알고 있다. 두줄 수비를 펼쳐서 토트넘의 공격이 중앙으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틀어막은 뒤에 넓어진 뒷공간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세트피스 공격의 완성도까지 올려놓는다면 토트넘을 공략하는 건 어렵지 않다.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의 공격력은 이제 1.5군을 내보내도, 5부 리그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리지 못해 연장전까지 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비는 중하위권 수준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통해서 토트넘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토트넘 팬들도 끝까지 지지하겠지만 토트넘은 점점 퇴보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다간 2025~2026시즌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손흥민에게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지금의 순위로는 유럽대항전조차 꿈꿀 수 없다. 카라바오컵, FA컵,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통해서 유럽대항전을 나갈 수도 있겠지만 토트넘은 지난 16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이다. 지금의 경기력으로 우승은 사실 기대가 안되는 게 사실이다.
제발 손흥민을 떠나 주세요 "10년 동안 이런 순위 처음"...침몰하는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변화를 택해야 한다면 지금이라도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 새로운 소방수는 영입에 대한 지원도 받지 못한 채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아직까지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