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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팬들의 행위에 분노했다.
망신이었다. 토트넘은 이번 라운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팀 중 유일하게 5부 팀과 만나는 행운의 대진을 받았다. 더욱이 탬워스는 잉글랜드에서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내셔널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24개 팀 중 16위에 머문 팀이다. 탬워스에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즐비하다. 팀을 이끄는 앤디 피크스 감독도 한 대학에서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며 감독 일을 병행하다가 이번 토트넘과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정규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토트넘은 전후반 내내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등을 투입하고도 연장전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캡틴' 손흥민이 나섰다. 토트넘은 연장 들어 손흥민을 비롯해 데얀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 등 세 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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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탬워스의 모든 것에서 그날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생각했다. 관중의 90%가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10%는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들은 것은 꽤 불쾌했다. 혐오스러웠다.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탬워스 경기장 사정상 팬들은 코칭스태프, 교체 선수들과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더 램 그라운드는 약 4000석 규모였다. 관중석의 거리가 무척 가깝고 일부 관중석은 입석으로 운영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