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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두 차례의 회장 선거 연기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자체 선거운영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결정했다. KFA는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제55대 KFA 회장 선거 방안을 재논의했다.
KFA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이 가능한지를 문의했다. 출마한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모두 중앙선관위 선거 위탁을 요구한 바 있다.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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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선거운영위원 공개를 비롯해 외부 업체가 진행하는 선거인단 추첨시 각 후보자 대리인이 참관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 등도 주문했다.
돌고, 돌았다. 당초 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법원이 선거를 하루 앞둔 7일 허정무 후보가 KFA를 상대로 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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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 재추첨을 골자로 23일로 선거일을 재조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다시 반발하면서 선거운영위원들이 총 사퇴했다. 두 번째 선거 일정도 백지화됐다.
선거운영위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운영위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