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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셔널리그(5부)에 손흥민(토트넘)이 떴다.
경기 전부터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시작 직전 탬워스 골키퍼가 서 있던 쪽 골대의 크로스바 쪽 그물에 구멍이 난 것이 발견돼 킥오프가 약간 지연됐다. 본업이 '건물 측량사'인 탬워스의 자스 싱 골키퍼가 직접 고쳐보려다가 여의치 않자 다른 선수가 동료의 목말을 타고 올라가 테이프로 그물을 크로스바와 연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과 대결한 탬워스는 잉글랜드에서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가장 낮은 단계의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었다. 더욱이 탬워스는 이번 시즌 24개 팀 중 16위에 머문 팀이다. 탬워스에는 샌드위치 업체 사장, 벽돌 기술자, 금융 상담사, 아카데미 코치 등 본업이 따로 있는 '파트 타임' 선수들이 즐비했다. 팀을 이끄는 앤디 피크스 감독도 한 대학에서 학습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보며 감독 일을 병행하다가 이번 토트넘과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정규 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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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통계 전문 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이날 슈팅은 없었다. 하지만 패스 성공률 84%(16/19),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2점을 받았다. 또 다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3을 줬다. 이 업체는 토트넘 교체 선수 중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