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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의 갈증이 더더욱 커졌다. 1월 이적시장 영입 목표로 삼은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실력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장면을 목격했다. 영입의지가 더욱 커지는 순간. 그러나 PSG의 요지부동한 태도 때문에 애만 타들어간다.
이강인은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13분에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우스만 뎀벨레에게 날카롭게 패스를 찔렀다. 이를 이어받은 뎀벨레가 빠르게 박스를 돌파해 왼발 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강인의 시즌 3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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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이강인은 이날도 빼어난 패스 센스를 과시했다. 또 다른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강인의 패스성공률이 94%(54회 시도, 51회 성공)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첫 골을 이끌어낸 롱패스의 성공률은 100%(7회 시도, 7회 성공)에 달했다.
이렇게 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현재 이강인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맨유와 뉴캐슬이 PSG에 이강인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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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10일 '맨유가 마커스 래시포드를 대체할 인물로 1월 이적시장에서 플레이 메이커 이강인의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맨유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강인의 기술적 완성도와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여러 포지션에 걸쳐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가 모두 소화가능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래틱도 지난 8일 '아스널이 현재 PSG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공격수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강인도 루이스 엔리케 PSG감독 밑에서 꾸준히 뛰고 있지만, 미래를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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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강인에 대한 PSG의 입장은 여전히 단호하다. '판매불가'로 고정해놓고 있다. 처음 EPL 구단들의 관심이 나왔을 때 이강인에 대해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때의 이적료(2200만유로)의 최소 두 배 이상은 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건 판매를 위한 입장이 아니라 그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팔 생각이 없다는 제스추어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복수의 EPL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PSG는 이강인의 1월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팀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강인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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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나가고 있는 이강인을 매각하거나 임대로 보내는 게 손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냥 놔두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넘어, 두 자릿수 득점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플레이어다. 한국 등 아시아시장에 대한 마케팅 효과도 크다. 보유하면 할 수록 이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